[편집기자의 온] 내가 쌓아온 시간들로 알 수 있는 것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
요즘 즐겨보는 드라마는 <서초동>. 1,2화가 나가고 '직장인 현실 고증 제대로'라는 기사가 나왔다. 이종석이 출근하자마자, 하기 싫다, 했을 때는 좀 웃겼다. 이종석 같은 변호사도 그렇네? 싶어서.
<미지의 서울>의 감동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때라 그랬는지 나는 첫방이 그냥 그랬다. 그냥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배경을 병원에서 서초동으로 옮겨놓은 것 같았다. 도미솔 멤버들만 바뀐 느낌? 밴드 대신 먹방이고. 뭐, 다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거니까. 그래도 그렇지. 먹는 장면이 실감 나게 나온다. 보고 있으면 국밥 하나 때리고 싶다. 서초동 가서 한번 가서 먹어봐야 하나(누가 저 대신 좀 먹어줘요).
그날 그 장면도 그랬다. 설렁탕 같은 걸 먹는 장면이었나. 밥을 먹으면서 온몸으로 피곤함을 발사하는 강희지(문가영)에게 안주형(이종석)이 물었다. 어제 야근했냐고. 그랬다는 말에 안주형이,
"수술에 문제없었다면서요. 근데 뭘 그렇게 봐요?"
"그렇긴 한데, 이상하게 뭔가 자꾸 쎄해서요. 이 쎄함은 과학인데 말이죠."
"아이, 쎄한 게 어떻게 과학이에요. 그냥 느낌이지."
"아니네요. 쎄한 건 빅데이터거든요. 내가 살아오면서 쌓아놓은 빅데이터가 발현되는 게 바로 그 쎄함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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