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4일을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내가 게을러서 그런 건가? 진짜 아픈 건가?

by 박다은

그동안 꼬박 4일을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문자 그대로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너무 어지러워서 화장실에 가는 것도 겨우 가고 밥도 겨우 먹고 물도 겨우 먹고 정말 "이대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는 마음이 들 정도로 아팠다. 처음엔 너무 당황스러워서 chat-GPT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내 생활 습관이 나의 체력이나 질병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침에 읏차~ 하면서 박차고(?) 일어나는 것도 혈압이 낮은 나에게 좋지 않은 것 같았고, 입맛이 없다고 굶다가 갑자기 초코파이, 도넛, 브라우니를 찾아 먹는 것도 아주 쓰레기 같은 생활 습관이었던 것 같다. 기력이 조금 생기면 마음도 덩달아 조급해져서 갑자기 커피를 찾아 먹고 일을 시작하는 것도 나의 몸뚱이에게는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심지어 나는 교감신경 - 부교감 신경 어쩌고 저쩌고(?)를 조정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그 약들이 제대로 효과를 내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조금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죽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할 만큼 아팠지만, 또 나름대로 깨달음이 생긴 것 같다. 아침에는 무조건 천천히 손과 발을 움직인 뒤 일어나고, 식사 전후로 요가를 꼭 하기로 했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구입한 '가정용 슈로스바'를 이용해서 스트레칭도 틈틈이 하고 식사도 입맛과 상관없이 꼭 밥을 먹기로 했다. 저녁은 대충 먹더라도 아침과 점심을 꼭 챙겨 먹어야지. 기상 후에 취침 전에는 요가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돈하기로 했다.


오늘 아침에 "4일이나 누워있었네!" 하면서 노트북을 켜고, 내가 진짜 아픈 건지 게으른 건지 알 수 없다는 글을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지러워서 또 한참을 누워있다가 일어나니 글의 내용이 바뀌었다. 이런 몸뚱이를 저주하고 원망하기보다 잘 구슬리고 달래서 같이 살아가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나 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나아진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