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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da kim May 11. 2020

변두리에도 사람 살아요

김성은 에세이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을 읽고

#주간다다 26번째 : 2020년 4월 첫째주

김성은 <어느날 갑자기, 책방을>


직관적인 제목 덕분에 동네책방을 운영하는 사장님의 에세이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딱 하나 빠진 정보가 있다. 이 서점이 경기도 동두천에 위치한다는 것.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제일 위쪽을 보면, 1호선 마지막 역인 소요산역이 동두천시에 있다. (주: 작가의 책방 코너스툴은 지행역 부근에 있다.)


동두천 이웃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나는 이 책이 로컬 이야기나 다름없어 재밌고 신선했다. ‘인천, 구로 방면의 1호선 지하철이 한 시간에 두 대뿐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의 에세이가 재미없을 리가. 내 얘기를 활자로 읽으면 이렇게 짜릿하구나. 왜 신선하냐면 이 지긋지긋한 지난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놀랍게도 이게 처음이니까. 왜일까? 매일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은 지하철이 미어터지도록 많은데. 인천에서 의정부에서, 수원에서, 다들 서울로 가려고 새벽같이 일어나는데. 다들 출퇴근길에 자느라 바쁜가 보다. 실은 나도 그렇다. 자리가 나면 앉기 바쁘고 눈을 감자마자 정신없이 잔다.


1. 책
<예술하는 습관> 읽는 중
 <어느날 갑자기, 책방을> 읽는 중

2. 드라마
<아이 엠 낫 오케이> 끝. 이거 제목 겁나 헷갈린다고 넷플릭스코리아야 ㅠㅠ
나는 초능력이 비유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찐 초능력이었단 말인가 ㅠ 생각치도 못한 결말... 내 비밀이 그렇게 폭력적으로 까발려지면 나도 간절히 이런 능력을 원하게 될듯

3. 영화
<윤희에게>를 충동적으로 봤다. 윤희와 쥰이 그대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고, 죄책감이나 부끄러움을 더이상 느끼지 않겠다고 말한 게 좋았고 윤희-새봄 모녀관계의 치유? 회복?, 원래 단단했던 쥰-고모(이모?) 관계도 좋았다. 그리고 새봄과 고모가 윤희-쥰의 재회를 돕는다는 게.



#주간다다

매주 본 컨텐츠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기록합니다. 인스타그램(@spaceandtime_)에서 2019년 여름부터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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