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T커피, 커피 그래피티, 메쉬커피, 에디션 덴마크, 컬러드빈(배경
저번 글에 이어서 오늘은 서울에 있는 카페 5곳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고유의 개성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훌륭한 곳도 많지만 오늘 주제는 ‘직접 경험해봐야 아는 좋은 생두와 커피’ 이기에 주제에 알맞은 매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취향이나 그날의 기분에 따라서 커피의 맛과 향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은 종사자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런 이유와 더불어 비싼 값을 하지 못하는 커피를 접하게 되면서 ‘산미’ 있는 커피와 비싼 커피를 멀리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당연하게도 ‘산미’가 있다고 하여 비싸고 좋은 커피도 아니고 나쁜 커피도 아닙니다. 그러나 개인의 취향에 의한, 신커피에 의한 편견으로 좋음과 나쁨을 평가하고 구별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겠죠.
매번 저는 말합니다. 돈과 시간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며, 노력과 땀으로 얻으려는 가치는 그에 걸맞은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입니다. 특히 일상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는 몸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 경험하고 알아두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재료에서 추출된 커피를 경험해봐야 알 것이며, 그 가격이 합당한 지 스스로 기준점을 정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지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매장의 이름과 위치, 운영시간 정도만 알려드릴까 합니다.
TXT커피 <인스타그램 : txtcoffee>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121 - 안국역에서 900m,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로 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오전 11시 부터 17시까지 운영한다.
개인적으로 텍스트 커피에서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브루잉 커피로 제철 생두 혹은 그 달에 좋은 평가를 받는 농장의 생두를 사용한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의 커피도 있지만 처음 방문이라면 1만 원 - 2만 원 사이 정도 되는 원두를 마셔보기를 권한다.
먼 길까지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텍스트커피의 사장님의 섬세한 안목과 손길은 커피의 맛을 배로 느끼게 도와준다.
컬러드 빈 <인스타그램 : coloured_been>
서대문구 연희로 11가길 8-8, 매주 화요일 휴무로 평일 오전 9시 - 오후 8시/ 주말 오전 10시 -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컬러드 빈의 특징은 ‘설득력’에 있다. 다양하고 개성 있는 원두도 좋지만 필자는 블랜딩에 조금 더 포인트를 두고 싶다.
추천하는 음료는 커피와 우유의 환상적인 조화를 자랑하는 ‘플랫화이트’ 이며, 시즌마다 바뀌는 블랜딩은 컬러드 빈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할로윈을 기념으로 만들어진 ‘펌킨’ 블랜딩은 말 그대로 호박죽을 먹는 느낌이 들었으며, 겨울 시즌을 맞이하여 출시한 ‘코튼 캔디’ 역시 솜사탕 같은 향과 푹신푹신한 질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에디션 덴마크 <인스타그램 : editiondenmark>
종로구 자하문로 9길 24,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9시 30분 - 오후 18:00까지 운영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유명 로스터리 ‘콜렉티브’의 원두와 ‘데니시비키퍼스’의 자연꿀, 황실에 제공될 만큼 좋은 품질의 ‘A.C 퍼치스의 티’를 소개하는 쇼룸이다.
친환경으로 기른 천연 수제 꿀과 더불어 커피 한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음료 한잔이 가지는 신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콜렉티브의 가을꿀과 화이트 탬플 티, 시즌으로 나왔던 볼리비아 타케시 게이샤를 먹어보는 것을 꼭 추천하는 편이다.
메쉬커피 <인스타그램 : meshcoffee>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 43, 월 - 금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17시까지, 토요일 10:00 - 18:00 일요일 12:00 - 17:00 운영한다. 해방촌은 인스타그램에서 공지한다.
자유, 개성, 여유로움의 상징이자 뚝섬의 자부심이 되어버린 메쉬커피는 오래전부터 ‘스페셜티’ 업계에서 커피가 맛있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메쉬에서 만들어진 라떼는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시그니처가 되었으며, 경험과 테크닉이 함축된 ‘노르딕 스타일’로 구사한 커피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 번쯤 봤을 ‘오예! 스페셜티’ 책의 저자가 그린빈 바이어로 활동하는 이곳 메쉬 사장님이란 사실!
커피그래피 <인스타그램 : coffeegraffiti>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278, 매일 12 :00 - 21 : 00까지 운영한다.
커피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직 ‘루왁커피’가 가장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몇 년 전부터 ‘게이샤’ 품종의 커피가 압도적인 가격으로 생두 경매장을 흔들고 있다.
‘커피그래피티’는 국가대표 ‘이종훈 바리스타’가 오픈한 매장으로 다양한 게이샤를 소개하는 곳이다. ‘게이샤’ 품종은 타 원두와 다르게 그 품종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향과 맛을 지니고 있기에 비싼 값을 지불하는 일이 있더라도 각기 다른 농장, 가공방식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원두를 경험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