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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많은 사람들

리뷰, 인스타그램, 블로그

by saegil

진상 손님과 바리스타의 현실: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1. 손님 행동: 리뷰로 정당화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SNS 등에서 카페 리뷰를 보면 웃기면서도 한숨이 나옵니다. 자신의 잘못을 매장의 잘못으로 정당화하며, 당당하게 불만을 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 바리스타 현실: CCTV와 음성 녹음이 가능한 시대, 기본 상식조차 무시하며 직원과 공간을 존중하지 않는 손님을 상대해야 합니다. 성숙한 시민이라면, 불만 제기 전에 자신의 행동을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2. 손님 행동: 함부로 물건 만지기

다른 매장에 와서 책상, 의자, 장비를 함부로 만지거나 위치를 바꾸는 경우. 혹은 혼자 와서 단체 테이블에 앉아 버티는 경우 (누구나 넓은 자리에 앉고 싶을 텐데 혼자 와서 앉는 사람들 보면 사회성이나, 배려가 결렬된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물건을 만져야 보이나요?)
= 바리스타 현실: 매장 운영에 필요한 장비와 환경을 관리하며, 그로 인한 피해와 불편을 감내해야 합니다. 타인(다음에 올 손님)을 배려하지 않는 기본적인 존중조차 지켜지지 않을 때, 바리스타의 업무 피로는 눈덩이처럼 쌓입니다. (다른 나라 가서도 그러는지..모르겠습니다.)


3. 손님 행동: 급하게 주문, 이해 부족

메뉴판 확인 없이 무작정 주문하거나, 바쁜 직원이 보이는데도 무시하고 “빨리 해달라”라고 다그치는 행동.
= 바리스타 현실: 주문을 빠르게 처리해야 하면서도 음료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관찰력과 배려가 없는 손님은 업무 부담을 크게 증가시킵니다.


4. 손님 행동: 외부 음식 반입, 1인 1잔 및 바리스타 요청 무시

몇 명이 와서 한 잔만 시키고, 외부 음식과 음료를 들고 와 장시간 자리를 차지.
= 바리스타 현실: 매장 운영과 공정한 이용을 위해 1인 1잔 정책이 필요합니다. 최소한의 질서와 양심을 지키지 않으면, 다른 손님과 직원에게 피해가 발생합니다. 무엇보다 바리스타가 "-하고 해 드릴게요.", 혹은 "-먼저 부탁드립니다."라는 요청을 간과하면 안 됩니다. 매장 안에는 본인 말고도 이 음료를 기다리는, 주문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혼자 세상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면 일이 더 복잡해지고 음료가 나오는 시간을 늘릴 뿐입니다.


5. 손님 행동: 정보 부족과 과장된 평가

“원두가 말라서 왔어요.”, “로스팅된 지 오래된 것 같아요.” 같은 리뷰를 남기며, 스스로 알지 못하는 지식으로 평가. 본인 기분 나쁜 걸 바리스타한테 화풀이하는 경우. (적어도 밖에서 화난 걸, 연인끼리 싸우다가 온 걸 타인에게 표현하지 맙시다. 정말 없어 보입니다.)

= 바리스타 현실: 손님이 시간을 조금만 투자해 커피를 이해한다면 피할 수 있는 오해들입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는 이런 과장된 평가와 불필요한 요구를 반복적으로 마주해야 합니다.


6. 손님 행동: 유명세로 인한 특권 의식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유명하다는 이유로 특별 대우를 기대하고, 방역수칙과 매너를 무시.

= 바리스타 현실: 직원과 사장은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손님의 특권 의식과 무리한 요구가 항상 맞을 수는 없습니다.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이 없으면 서비스는 한계에 도달합니다.


결론: 최소한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

최소한 내돈내산을 하며 리뷰를 하거든, 여유를 즐기려거든 최소한의 예의와 매너를 지켜준 상태에서 하기를 바랍니다. 최소한, 아주 작은 행동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서비스에 불만을 품거나,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 버릇없는 소비자를 많이 보게 됩니다.


다른 손님과 공간, 바쁜 직원들을 존중

불필요한 요구 줄이기

매장 운영 규칙 준수


그게 지켜지지 않는 한, 진상 손님과 바리스타 사이의 긴장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루 수십~백 명의 손님을 상대하며, 기본적인 매너조차 지키지 않는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바로 바리스타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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