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고민중인 내가 나에게 쓰는 글
요즘 회사를 계속 다니는 것이 맞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직원들과 워크을 하는데 그럴 때마다 회사 전략에 대한 얘기도 하지만 내가 발표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회사를 왜 다니고 어떻게 다닐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준다.
결국 본인이 행복하게 회사 생활을 해야지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본인 개인의 능력도 키워지면서 발전한다는 얘기를 했던 것 같다. 요즘 임원으로서 그런 얘기를 했던 내가 직원들에게 조언을 했던 내용대로 살고 있을까 자문을 해본다.
작년인가 해외 출장 가려고 서울 집에서 공항철도를 타는 서울역까지 택시를 타고 가면서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기사님은 유럽계 은행에서 35년간 근무를 한 후 퇴임하시고 얼마 전에 개인택시를 인수에서 운영하고 계신다고 얼마 전 첫 달 월급을 사모님께 가져다드렸는데 뭘 이렇게 많냐고 천천히 쉬면서 하라고 하셨는데 본인은 너무 재미가 있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금융회사 다니면서 돈도 많이 벌고 강남에 집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행복하지가 않았다는 얘기하셨다.
기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돈이나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그때는 삼성에서 나와 중소기업에서 해외영업하고 있는 내가 뿌듯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하지만 요즘 다시 출근하면서 "내가 행복한가?"를 자문하고 있습니다. 내가 문제인 것인가? 회사가 문제인 것인가? 요즘 고민이 많아서 그런지 그때 그 기사님이 카드 결제를 하고 내리면서 하신 말씀이 귀에 들리는 듯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