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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투툼 appatutum Jul 30. 2018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이유는 똑같다

[브런치 단독]대기업 사원의 직장일기(18)

여러부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하루중에 가장 오랜시간을 보내는 곳. 바로 직장이다. 언젠가 웹서핑을 하다가 웹툰을 하나 보게 되었는데 직장인들을 우물안의 개구리로 비유해놓은 웹툰이었다. 우물안의 개구리들은 우물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좁은 우물안에서 나가고 싶어한다. 우물에서 나가고 싶은 이유는 다름아닌 "다른 개구리들" 때문에 힘들어서 나가고 싶다고 한다. 이 웹툰을 보면서 정말 공감가는 웹툰이라고 생각했다. 직장생활을 함에 있어 우리들은 단지 "일"이 힘들어서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것 보다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가 힘이 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경우가 훨씬 많다.


 직장을 다니다 보면 그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 발버둥 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인간관계를 잘 맺는 방법 또한 사람들의 스타일별로 각양 각색인데 직장 동료라고 할지라도 개인적인 친분을 더 쌓아서 친구처럼 가까운 사이로 지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공사 구분을 확실하게 지어서 상대방에 나에게 너무 큰 "기대감"을 갖지 않도록 하여 그로 인한 "실망감"을 주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고 나쁜지는 알 수 없다. 그 역시 받아들이는 사람들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건 간에 그 직장안에서는 나와 가깝게 지내는 '좋은 사람'과 내가 싫어 하는 '나쁜 사람' 이 있다. 여기서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순전히 나의 입장에서 그 부류를 나눈 것 뿐이지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내 기준에서의 그 '좋은 사람'이 왜 좋은지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왜 좋은가? '나한테 잘해줘서?',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나를 믿고 용기를 북돋아줘서?', '일을 잘해서 본받을점이 많아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들이 생각 날 것이다. 중요한 사실은 또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당신이 좋아하는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일 수 있으며 그 사람이 나쁜 이유를 잘 들어보면 당신이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을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나의 주변에도 나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후배들도 있고 나의 당당함과 협상 스킬, 언변력등을 높이사서 전략적으로 밀어주고 싶다는 선배들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천히 들어보면 그 이유가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당당함, 협상스킬, 언변력등이 그 들이 보기에는 '나대는 놈'으로 비춰졌고 그 로인해 높은 분들이 나를 찾으면 상대적으로 '시기와 질투'가 생겨나서 나의 장점들이 모두 그 들에겐 단점이 되어 나는 그 들에게 '나쁜 사람' 이 되어 있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 사람들의 생각도 다양하다.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이 직장이다. 여러 사람들과 트러블 없이 두루 잘 지내고 나의 '이미지'관리를 잘 하는 것 또한 직장생활을 잘하는 스킬이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잘한다고 한들 100% 모든 사람들을 다 만족 시킬 수는 없다. 나의 소신을 가지고 생활하라! 줏대 없이 이리 저리 맞춰가며 끌려다니지 말아라!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해도 그 이유 때문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 이유 때문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이리 저리 끌려다니다가는 그 마저도 모두 사라져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 나를 싫어하는 절반의 사람들이 신경쓰여 나의 원래 모습을 버리고 바꾸려고 노력하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 조차도 떠나가 버릴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나를 '나쁜 사람'으로 생각 하는 사람들을 너무 크게 신경쓰지 마라. 그럴 시간에 나의 원래 모습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잘하는게 건강에도 더 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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