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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투툼 appatutum Jul 07. 2021

감염병 시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노잼'시대!

[EP.2] 김해의 한글 이름은?

앞서 만난 아이들의 인터뷰 모습을 보고 내심 부러웠는지 뒤에서 기다리던 친구들이 자기도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삼촌들과 인터뷰 해주면 우리가 더 고맙지.' 


이번에는 어머님과 함께 두집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날씨가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초여름, 색색깔 마스크를 쓰고 답답할텐데도 공원에서 열심히 뛰어노는 아이들은 정말 에너지가 넘쳤다. 드넓게 탁 트인 수릉원 잔디밭 나무그늘에 앉아 두번째 시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각기 다른 색깔의 마스크를 쓴 두번째 시민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큰당신, 작은당신 : 반갑습니다.

진유진 : 반갑습니다.

큰당신 : 우리 새로운 친구들 만났는데 친구들 자기소개 한번 해볼까요?

김준영 : 외동초등학교 다니는 김준영입니다.

황다인 : 화정병설유치원 다니는 황다인입니다.

진유진 : 저는 삼계동에 사는 진유진입니다.

큰당신 : 요즘 코로나때문에 다들 힘들어 하잖아요. 혹시 어머님은 일을 하시는지? 아니면 아이들과 집에서 생활을 하시나요?

진유진 : 일을 하긴하는데 애들하고 거의 바깥에 돌아다녀요. 놀이터라던지, 밖에 나가는 스타일이라서 저희애도 그렇고.

큰당신 : 코로나 이전과 이후 가장 불편한 점은 뭐가 있을까요?

진유진 : 문화체험을 못하니까 좀 힘들어요. 저희는 박물관, 놀이동산, 테마파크 같은 데를 항상 갔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아이들한테 제한이 되니까 좀 힘드네요.

큰당신 : 문화생활을 많이 하시는데 코로나때문에 영업을 안해서 그러신거죠?

진유진 : 네. 갈 때가 없어서 거의 야외로 돌아다녀요.

큰당신 : 그 전(코로나 이전)에는 김해에서 문화생활을 많이 즐기셨어요?

진유진 : 네. 여름같은 경우는 계곡을 가거나 겨울에는 스키장도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야외에서만 돌아다니고 있어요.

큰당신 : 그 전에 김해에서 즐겼던 문화생활에는 어떤것들이 있었나요?

진유진 : 자주 갔던 곳은 분수놀이라던가 가야테마파크를 제일 많이 갔어요. 아이들이 몸을 써서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는 곳을 많이 갔어요.

큰당신 : 우리 친구들은 코로나때문에 싫은 거 있어요? 

황다인 : 네.

큰당신 : 뭐가 싫어요?

황다인 : 마스크 답답해요.

큰당신 : 아 마스크 답답해요? 삼촌도 엄청 답답해요.

작은당신 : 준영친구는 어때요?

진유진 : 마스크 싫어요 좋아요?

김준영 : 좋아요.

큰당신 : 아, 마스크 좋아요? 카리스마 있는걸 좋아하는구나!

작은당신 : 패션아이템이죠. 마스크.

큰당신 : 아이들 유치원은 그럼 어떻게 되는거에요?

진유진 : 유치원도 다 못가고 월수나 화목 이렇게 격일로 가요.

큰당신 : 학교는 책상이 나눠져 있어서 띄엄띄엄 앉고 하는데 유치원은 아이들이 모여서 놀지 않나요?

진유진 : 유치원도 제한이 많고 매일 가지를 않으니까 아이들이 적응을 못해요. 그래서 항상 가기 싫어해요. 매일매일 가던 곳이 아니니깐요.

큰당신 : 모든게 다 힘드네요. 요즘에는 길가에 노란차(어린이집 통학차)들 한동안 안 보이다가 요즘 많이 다니더라구요. 어린이집 유치원차들이 많이 다니길래 정상화가 된줄 알았는데..

진유진 : 일반유치원과 병설유치원은 달라요. 병설유치원은 학교랑 똑같으니까 수업을 안해요.

큰당신 : 다인이는 요즘에 유치원 가기 싫어요? 왜 가기 싫어요?

황다인 : 재미없어요.

큰당신 : 요즘에는 뭐하고 놀아요?

황다인 : 그냥 책만 봐요.

큰당신 : 친구들하고 같이 못놀게 해요?

황다인 : 제가 그냥 말 안해요.

큰당신 : 왜그래요? 

황다인 : 부끄러워요.

큰당신 : 아 부끄러워서.. 

황다인 : 네.

큰당신 : 마스크 잘쓰면 이야기해도 되는데.. 부끄러워요?

황다인 : 네. 그래서 선생님이 친구들이랑 같이 놀라고 말씀하세요.

큰당신 : 그럼 다인이는 선생님이랑 엄청 친하겠네요? 노란색 마스크는 어디서 났어요?

황다인 : 엄마가.

큰당신 : 어머니가 만드셨어요?

진유진 : 아니요 약국에서..

큰당신 : 아하, 요즘 마스크가 상당히 이쁘게 나오네요.






두번째 인터뷰 가족들에게는 '김해의 한글 이름은?' 이라는 퀴즈를 냈다. 예전에는 가야국으로 불렸고 지금은 '김해'라고 불리는 도시. 김해는 한자어다. 그 김해의 한글이름은 무엇일까? 김해에서 살아가는 시민들,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내고 싶은 문제였다. 생각보다 어려워했지만 힌트의 힌트를 더 내드렸더니 잘 맞춰주셨다.


살아온 인생이 얼마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전염병 시대란, 어른들과 별반 다를것 없는 '재미없는' 시대였다. 활동성이 뛰어난 아이들은 언제든 바깥에서 열심히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에너지를 소비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회성을 길러야 하는데 두가지 모두가 어려운 시대다. 그런 시국에 우리를 만나 잠시라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길 바라고 추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편은 아래 동영상으로 시청하세요)


https://youtu.be/NzeG615v5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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