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빠투툼 appatutum Jul 07. 2021

편의점 사장이 꿈이었던 카페 사장님의 특별한 창업기

[EP.3] 카페를 벼룩신문 보고?

수릉원을 나와 다시 처음 방송을 시작했던 한옥체험관쪽으로 걸었다. 초여름 날씨인데 생각보다 더워서 시원한 아이스커피가 생각났다. 그때마침 한옥체험관 옆에 작은 개인 카페가 보였다. 이름도 '힐링카메' 뭔가 힐링이 될것 같다는 생각에 카페로 홀린듯이 들어갔다.


토요일,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카페는 영업중이었지만 조용했다. 크지 않고 작은 카페에는 사장님께서 혼자 영업을 하고 계셨다. 스태프들과 함께 커피를 몇잔 주문하고 잠시 쉬었는데, 여기서 장사하는 사장님이시니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잘 알고 계실까 싶어 잠시 인터뷰가 가능하실지 여쭤봤다. 그러자 사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그렇게 커피 마시러 들어갔다가 자영업을 하는 사장님과의 인터뷰가 성사됐다. 이렇게 즉석에서 만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 이게 바로 이 방송의 매력이다. 






더워서 커피 한잔 하러 들어간 카페에서 바로 사장님께 인터뷰를 요청했다.



다같이 : 안녕하세요.

큰당신 :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이혜란 : 안녕하세요. 저는 김해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혜란입니다.

큰당신 : 요즘 코로나인데 (카페) 경기가 어떠세요?

이혜란 : 그래도 이 주변에 공원이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놀러 오시더라구요.

큰당신 : 코로나로 인해로 사장님 일상이 바뀐건 없나요?

이혜란 : 아직 바뀐건 없는거 같아요.

큰당신 : 코로나 이전과 다름이 없나요?

이혜란 : 네~

작은당신 : 보통 자영업하시는분들은 코로나때문에 매출이 줄었다고 하시던데,

이혜란 : 네 아직까지는 김해는 괜찮은것 같아요.

큰당신 : 여기서 카페를 운영하신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이혜란 : 다른 곳에서 4년하다가 이 자리에서는 7개월 됐어요.

작은당신 : 7개월이면 거의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가...

큰당신 : 카페를 오랫동안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카페를 하시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혜란 : 진짜 우연히요. 벼룩신문 보고,

큰당신 : 벼룩신문을 보고 어떻게 카페를..?

이혜란 : 매물이 나와있더라구요.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신문을 보니까 때마침 가게가 나와있어서요.

큰당신 : 그런데 카페를 하려면 준비해야할게 많잖아요. 커피공부도 해야하고 바리스타자격증도 따야되고 준비할게 많은데, 지금 보니까 사장님 본인이 커피도 직접 만드시고 하시는거 같은데 벼룩신문 보고 ‘아 바로 카페를 차려야지’ 이게 되나요?

이혜란 : 아~ 배웠죠! 인수받은 사장님한테,

큰당신 : 카페가 본인한테 맞는거 같나요?

이혜란 : 네네, 괜찮은거같아요.

큰당신 : 수 많은 업종 중에 카페를 택하신 이유가 뭔가요?

이혜란 : 다른거 할 줄 아는게 없어서요. 하하하

큰당신 :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변화는 좀 없는거 같다. 가족분들은 좀 어떤가요?

이혜란 : 엄마는 타격이 좀 있었어요. 

큰당신 : 어머니는 어떤일은..?

이혜란 : 부산에서 일하시는데 직장에 타격이 있었어요.

큰당신 : 회사를 안가시나요?

이혜란 : 지금은 가요. 심할 때는 출근을 안하셨어요.

큰당신 : 하긴 요즘에 어떤분들은 회사에 가서 하루종일 놀다가 오신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작은당신 : 저희 어머니도 회사 구내식당 하시는데 사람이 출근을 안하니까 식당이 잘 안되서, 이 기회에 쉬시면서 평소 아팠던 곳을 수술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병원에 계시거든요.

이혜란, 큰당신 : 아..

큰당신 : 사람들이 요즘 되게 힘든데 이걸 전화위복 삼아서 몸도 좀 챙기고 그러면 좋죠. 근데 하려면 돈이 있어야 되잖아요! 

작은당신 : 그렇죠.

큰당신 : 근데 경제력이 힘드신분들은 코로나때문에 타격이 큰데 그래도 사장님은 큰 타격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그럼 고향이 김해이신가요?

이혜란 : 아니요. 부산이에요.

큰당신 : 김해는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이혜란 : 20대에 취업하면서 김해에 들어왔어요. 일하러 왔죠. 

작은당신 : 직장때문에 여기 오셨네요.

이혜란 : 카페하기전에는 일반 직장인이었어요.

큰당신 : 김해에서 어떤 일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혜란 : 그냥 일반 회사다녔어요. 

큰당신 : 일반 직장생활 하시다가 카페를 창업을 하신거군요.

이혜란 : 네, 그 사이에 아르바이트도 좀 했어요.

큰당신 : 아르바이트는 어떤거 하셨어요?

이혜란 : 편의점 했었어요. 편의점 차리고 싶었는데 비용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접었어요.

큰당신 : 카페보다는 편의점을 원래 하고싶으셨군요.

이혜란 : 편의점하고 싶었는데 비싸더라구요.

작은당신 : 물품들을 다 사야되니까,

큰당신 : 편의점은 대기업이니까 그죠?

이혜란 : 네, 그 이후에 (벼룩)신문 찾아보니까 카페가 나와 있더라구요.

큰당신 : 어떻게 카페하는거 좀 만족스러우신가요?

이혜란 : 네~

큰당신 : 아 좋습니다. 나에게 김해는 어떤 도시인가요?

이혜란 : 제 2의 고향!

큰당신 : 원래 고향은 부산이지만, 지금은 또 김해시민 아니겠습니까? 혹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건 알고 계셨나요?

이혜란 : 그건 잘 모르겠고 봉리단길은 자주가요. 집이 그 근처에요.

작은당신 : 혹시 도시재생이라는게 어떤건지는 알고계시나요?

이혜란 : ...






김해에서는 현재 4개 구역에서 도시재생 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그 중에 원도심의 경우 도시재생 사업이 진행된지 몇년이 지났고 지금은 거의 막바지 단계다. 그래서 지역에 관심이 조금 있는 시민분들은 대부분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말을 '들어는' 보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기 카페 사장님께서는 아예 그런 말을 처음 들어본다고 하셨다.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구역 내에서 사업을 하고 계신데도 그다지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과 혜택도 받은 것이 없어보였다. 어쩌면 '그들만의 리그'가 되는건 아닌지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했다.


그들만의 리그의 '그들'이 우리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사업도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우리의 역할은 분명하다. 지역 주민들에게 사업을 더 재미있게 알리고 지역이 살아나도록 열심히 홍보하는거다. 그렇게 우리는 또 한명의 시민에게 도시재생사업을 더 알렸다.





(본편은 아래 동영상으로 시청하세요)


https://youtu.be/5IvDh9YqOuU

매거진의 이전글 감염병 시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노잼'시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