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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투툼 appatutum Jul 28. 2021

어린시절 직접 만져보고 타고 놀던, 가야국의 역사

[EP.4] 미끄럼타던 수로왕릉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던 카페에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고 퀴즈를 냈다. 정답을 몰랐던 사장님께서는 전화찬스를 통해 근처 작업실에 계실거라는 한 작가님께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걸어서 문제를 내고 정답을 알려달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카페로 오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한걸음에 카페로 달려오신 작가님, 그렇게 카메라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오시게 됐다. 이렇게 또 한명의 시민분을 만났다. 재미있는 인연이 됐다. 나도 글쓰는 한명의 작가인데 지역 내에서 또 이렇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책을 만드는 작가가 있다는 사실에 반갑기도 했다. 그렇게 만난 그 작가님과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김해한옥체험관 근처에 있는 '이노' 작가님의 작업실



큰당신 : 자기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노이작가 : 옆에 가게에서 놀고있는 시인겸 소설가예요.

큰당신 : 작품 소개한번 해주실까요?

노이작가 : 그냥 일상시를 씁니다.

큰당신 : 간단한 짧은 시같은거 있으면 한번 들려주세요.

노이작가 : 제가 시를 쓰지만 낭만적인 성격은 아니라서요.

큰당신 : 아~ 낭독은 안되시구요?

노이작가 : 네.

큰당신 : 성함은 혹시?

노이작가 : 실명 말해야되는건가요?

큰당신 : 필명 말씀 하셔도 됩니다. 작가님이시니까.

노이작가 : 노이작가에요.

큰당신 : 노이작가님은 그러면 요즘에 코로나 잖아요. 코로나로 인해서 생활이 바뀌거나 뭐 이런것들이 좀 있을까요?

노이작가 : 책이 안팔려요.

작은당신 : 코로나때문에 책이 안팔리는 건가요?

노이작가 : 원래도 그렇게 인기있는 작가는 아니었지만 책이 안팔리네요.

큰당신 : 서점 이용률이 낮아진건가요? 

노이작가 : 아니요. 인터넷서점 판매율은 높아진거같은데 전체적으로 책들이 잘 안팔리는것 같아요.

작은당신 : 사람들이 경제활동이 줄어들고 위축되다보니까 그런거 같네요.

큰당신 : 갑자기 든 생각인데 코로나면 집에서 밖에 안나가고 이렇게 영화를 보거나 책을 볼 거 같은데..

노이작가 : 네 좀 힘드네요.

큰당신 : 생각지 못한 부분이네요. 작가님은 김해가 고향이신가요?

노이작가 : 네.

큰당신 : 나에게 김해란 어떤 도시인가요?

노이작가 : 수로왕릉이 어렸을때는 닫혀있지 않았어요. 지금 닫혀있는게 나쁘다는게 아니고요. 그래서 수로왕무덤에 있는 조각상 위에 항상 올라타서 놀았거든요. 그래서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느낌이었어요.

작은당신 : 역사를 직접 느낄수 있는 곳이군요?

노이작가 : 그렇죠. 몇백년전에 그런 유물들을 실제로 만져볼 수 있었으니까요.

큰당신 : 지금은 못하게 되어있나요?

노이작가 : 네 들어갈수 없어요. 문화재 보호 때문에..

큰당신 : 아, 옛날에는 문화재를 가까이서 보고 또 문화재가 우리 생활권안에 있었군요.

노이작가 : 네.

큰당신 : 조금 아쉽네요. 그게,

노이작가 : 그런데 문화재는 보호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니까요.

큰당신 : 맞아요. 좋습니다.






놀라웠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수로왕릉에 있는 조각상에 올라타서 놀다니, 요즘 아이들이 만약 그런다면 난리가 날텐데 말이다. 그렇게 김해는 가야국의 역사 문화가 언제나 시민들과 함께하던 도시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이제는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조금은, 가야국의 역사 문화와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본편은 아래 동영상으로 시청하세요)

https://youtu.be/J_235IwmT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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