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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바보 Jun 20. 2020

삼성 입사가 정답은 아니다

노력을 하거나 욕심을 버리거나...

둘 중에 하난 빨리 정리해야 돼
넌 노력하지 않으면서 욕심만 많아
그러면 넌 평생 불행할 거라고
널 위하는 얘기야
욕심을 버리거나 노력을 하거나 해야
네 인생이 편하지 그렇지 않으면
네 삶은 평생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다는 거야
욕심을 버리기는 굉장히 힘들어
노력을 하는 게 더 편해
욕심은 버려질 수 없다고
노력을 하는 게 훨씬 더 편할걸
행복하려면 노력하라고
너 잘살고 싶지
남들보다 여가시간 많고 싶지?
욕심은 많잖아.. 노력하라고..
욕심은 버리기가 더 힘들어
욕심은 주체가 안돼
노력하는 게 더 마음 편해
제발 노력하라고 네 욕심에 걸맞은
노력을 하라고
욕심만 많지 말고..
좋은 환경에서 미래를 맞이하고 싶다면
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지금 앉아 있어야 한다 이거야
남들과? 같이 움직이면서
남보다 잘나기를 바라는 너는 정말 욕심쟁이야
누구나 힘들다고. 노력해

-김현식 회계사님

Self motivation


김현식 회계사님의 이영상을 오래전에 접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욕심이 많았다.

취준생이었던 나는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만이 나의 인생을 구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학벌도 가장 안보는 삼성, SSAT 테스트만 통과하면 경쟁률이 30:1에서 3:1로 확 줄어들어 인성면접만 통과하면 되기에 나름 도전해볼 만했었다. 그리고 학벌로 인해 서류가 컷 당하는 것도 아니고, 공정하게 SSAT로 판가름하기 때문에 나에겐 정말 공정한 프로세스였고, 최선의 선택이었다.


대기업만이 살길이다.
삼성 안 가면 인생 조진다.
싸트만 잘 보면 나도 인생 성공한다

대학도 그랬다.
대학만 잘 가면 인생 성공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대학도 잘 못 갔고, 삼성도 못 갔다.

물론 대학도 잘 가고, 삼성도 갔으면 인생이 좀 더 순탄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길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대신 삼성 간친 구들보다 두배, 세배의 노력을 한다면, 지금 있는 위치에서 노력을 한다면 그 노력을 알아주는 경우가 있다.


본인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나는 중소기업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외국계 회사를 다니고 있다. 그리고 유연한 근무환경과 워라벨, 글로벌하게 다른 나라 직원들과 같은 일을 하면서 내가 글로벌하게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으며, 네임밸류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리고 본사에서 내려오는 최신 정보, IT업계를 리딩하고 있어 그와 관련된 학습을 많이 할 수 있어서 본인이 하고자 하면 배울 수 있는 게 너무나도 많다.


만약 삼성에 입사했다면 삼성보다 정년이 보장되어 있지 않는 외국계 기업으로 갈 용기는 나에겐 없었을 것이다. 어찌 보면 잘된 일 이긴 하다. 나는 저 영상을 접하고 2년간의 삼성 입사 도전 끝에 전공과 관련된 계열사들의 7번의 SSAT를 봤었고, 2번의 면접 기회가 있었다. "삼성전자, 삼성 광통신"

그때는 그 회사가 뭐하는지 상세히 모르고 있었고, 들어가면 어차피 본인의 의지도 어느 반영돼서 직무가 정해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나는 단지 연봉 때문에 저 회사들을 가고 싶었다.


욕심을 버리기가 너무 어려웠다


나 같은 경우는 노력을 안 한 게 아니다. 하지만 욕심을 버린다는 건 정말 어렵다. 지금까지 해온 게 있는데 이걸 버린다는 거, 어렵다. 수십만의 공시생들이 이와 같은 마음으로 10년씩 공시, 행시를 준비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김현식 회계사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욕심을 부리려거든 정당한 노력을 하라는 것이다. 물론 운이 작용해서 공시도 붙고  인생이 잘 풀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을 운에 맡기지 말고 정당한 노력을 통해 욕심부리던 바를 가져가라는 의미 같다.


인생 성공 유무는 한 가지 사건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었다


인생은 좋은 대학 가면 인생 성공, 삼성 가면 인생 성공, 좋은 회사 가면 인생 성공 이렇게 한 가지 잣대로 결정될 문제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 안에서 또 다른 챌린지가 있고, 풀어가야 할 숙제들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 성공하고 실패한 것은 먼 훗날 은퇴했을 때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 은퇴 시점까지 후회 없이 우직하게 달려가야 할 것이다.


취준생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대기업만이 정답은 아니며, 중소기업이라고 실패한 인생 아니다. 그 환경에서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본인이 무엇을 했고, 그곳에서 어떠한 성공스토리가 있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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