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

by 기억 저장중
인생의 지름길은 없다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안 풀리지? 왜 이렇게 힘이 들까.라고 생각하던 때 구매했던 책이다. 한 달에 1kg씩 살이 빠져 4kg이 빠지던 때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 말이 한 달에 1kg 지, 새벽에 집에 오는 건 기본, 주말도 일을 하는 생활은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뭔가 잘못되었다는 판단이었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던 나날에 머리를 식히러 책방에 갔다가 이 책을 만났다. 살면서 요행을 바란 적은 없었지만, 어쩌면 조금은 인생의 지름길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살았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소개글을 읽어보다가 머리를 '쿵'하고 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와 유명 기업인을 배출한 하버드대학교에는 바로 이 순간에도 행동하는 지성인들이 저마다 인생 목표를 향해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밥먹듯이 수재라 불리는 그들도 그토록 처절하게 노력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지금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가?

성공한 인생에 대한 저마다의 정의는 다르다. 그 기준으로 보았을 때 나는 이미 스스로 이 정도면 나름 성공한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 한다. 물론 통장 잔고는 비어있지만 말이다. 많은 돈이 성공의 기준이 아닌 나이기에, 그렇기에 지금까지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프리랜서가 된 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조급함이 생겼다. 내 것을 해야 하는데, 그럼 무엇을 하지? 뭘 하면 성공할 수 있나? 사실 성공까지도 바라지 않았다. 아마도 따박따박 들어오던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 것에서 오는 불안감이 더 클 것이다. 나 같은 사람에게 그리고 정신없이 일만 바라보며 달려가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잠시 쉬어가며 호흡할 것을 권한다.

하버드 대학교에서는 이렇게 가르친다.

'최악의 상황은 바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가난이 아니라, 주관이 없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외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다 보면 결국 남의 장단에 춤을 추게 될 것이다.

그렇다. 가난보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주관을 잃어버리는 일이다. 나는 프리랜서가 되고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 당장 눈에 보이는 통장 잔고를 채우기 위해,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눈을 굴리고 있었다. 생각만 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유튜브 쇼츠에 우연히 '내가 하는 일은 어려워야 한다'는 주제의 이야기가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남들이 쉽게 할 수 있다고 해보라고 권유하는 것들을 제일 먼저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뒤를 따랐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조급한 마음을 지니고 있던 나에게는 작은 깨달음을 주는 쇼츠였다. 이 책의 중반쯤 나오는 <맹자> 또한 나에게 희망을 주었는데,

하늘은 장차 누군가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먼저 그 마음과 뜻을 흔들고, 그 몸을 힘들게 하고, 그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곤궁하게 하여서 하는 일마다 어지럽힌다.

이는 마음을 두들기고 참을성을 길러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일을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란다. 그렇다. 지금 나는 참을성을 기르고 있는 것이라 믿겠다. 앞으로 더 행복하게 잘~살기 위해. 나를 찾아서 계속 걸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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