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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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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제니
Jul 13. 2021
그대의 방에 붉은 양귀비 한 송이를 놓았습니다.
볕이 들지 않는 어두운 방 한편에 붉은 양귀비 한 송이를 놓았습니다.
그대의 방에 붉은 양귀비 한 송이를 놓습니다.
수줍게 나의 품에 감춰둔 붉은 양귀비 한 송이를 놓습니다.
부디, 온기 없는 이 방을 찾지 않길 바랍니다.
다만, 그대 어둠 속에 숨고 싶은 순간이 온다면
비록 옅지만, 붉은 양귀비 향기가 그대 코 끝에 닿길 소원하며
그대의 방에 붉은 양귀비 한 송이를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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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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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제니
문맹 엄마의 늦둥이 딸, 개 엄마, 수공예 주얼리 작가, 글 솜씨는 없지만 솔직하고, 공감과 위안을 주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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