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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박성진 Mar 18. 2020

일일 성찰과 자부심

1) 자기애


- 자부심
- 자존감
- 자존심
- 자신감


자기애와 관련된 이 단어들의 차이는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다가,
시간 축을 그리고 이 단어들을 아래 그림과 같이 배치해 보았다.


[과거에 대한...]
* 자부심: 과거에 내가 한 일 중, 잘한 일에 초점을 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의지/바램
* 자괴감: 과거에 내가 한 일 중, 잘못한 일에 초점을 두어 느끼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느낌


[현재에 대한...]
* 자존감: 현재의 나의 존재에 대해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느낌


[미래에 대한...]
* 자신감: 미래의(아직 겪지 않은) 일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느낌/감정
---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감(感)'과 '-심(心)'의 차이다.
'-감'은 #응하는 '느낌/감정'인 반면,
'-심'은 #드러내는 '의지/바램'이다.


예를 들어,

'자부감'은 잘한 일에 대해 드는 긍정적인 느낌/감정인 반면,
'자부심'은 잘한 일에 대해 의도적으로 초점을 두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의지이자 바램인 것이다.

'자존감'이 내 존재에 대한 느낌이라면,
'자존심'은 타인이 나의 존재를 가벼이 여기지 않기를 바라는 의지이자 바램이다.

'자신감'이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면,
'자만심'은 내가 반드시 잘 해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바램이자 의지이다.


한편, 이 중에서 자존심과 자만심은 다소 방어적이거나 부정적인 뉘앙스가 있지만,
자부심은 긍적인인 뉘앙스가 더 크다.
심지어 자부감보다는 자부심이 더 많이 쓰이기도 한다.


미루어 보았을 때,
과거에 한 일 중 잘한 일에 대해 스스로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의지와 태도는
그만큼 바람직한 일이며 중요한 일임일 알 수 있다.
자부심이, 현재에 대한 자존감을 높이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기 때문일까?


P.S. (잡담)
2020년 초 코로나에 잘 대처해 온 한국에 대해,
외신에서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라고 말하고 있는 반면,
우리 중 일부는 '-심'까지는 아니고 '자부감' 정도에서 그치는 것 같기도 하고,
심지어 또 다른 일부와 많은 언론들은 되려 부정적인 면을 의도도적으로 파고 들며 '자괴감'을 넘어 '자괴심(-심!)'을 느끼는 건 아닌지.




2) 성찰에서의 자부심


보통 성찰을 하다보면
잘한 점보다는 개선해야할 점에 초점을 두게 된다.
성찰을 가끔씩 하는 경우에는, 이는 성장을 위한 훌륭한 밑거름이 된다.


헌데, 일일(Daily) 성찰을 하다보면,
개선이 더딘 나를 마주하며 자괴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잦은 성찰에 비해 성장이 더디다 보니,
본의 아니게 성찰이 '자아비판'을 하는 괴로운 시간이 되곤 하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하는 일일 성찰에서는
잘못한 점보다는 의지와 의도를 담아(-심!) 잘한 점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자신의 성장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물론 너무 과하거나(-뽕), 너무 오래된 과거의 한 시점에만 묶여(꼰대, 라떼는 말이야) 있지 않은 건강한 자부심이어야겠지만서도!


왜냐하면,
부심으로 가득찬 매일의 성찰을 차곡차곡 모은 뒤에는,
관점(perspective)을 달리하여 다시금 개선할 점에 초점을 두고 바라보는 회고(retrospective)의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부심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너무 과하게 치솟지 않도록 회고의 주기 또한 적절해야 할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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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퍼스널_애자일 

#일일_성찰

#잘한일과_성장에_초점두기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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