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소리, 목 통증 달고 사는 ‘만성후두염’ 벗어나려면?
만성후두염 증상과 한방치료
한의학박사 박규천 지암한의원 원장입니다.
목을 많이 쓰는 직업, 가령 선생님이나 성악가들이 달고 사는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만성후두염이지요.
목에 위치한 후두는 코와 입으로 숨을 쉬며 공기 속 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후두는 목 앞쪽에 위치하며 인두와 기관 사이에서 공기 통로 역할을 하는 단단하고 짧은 관 구조입니다. 후두는 발성, 호흡, 기도 보호 역할을 하지요.
이물질이 후두 점막을 자극하면 반사적으로 기침이 나오는 것은 기도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성대의 진동으로 목소리가 만들어지며 ‘발성’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숨구멍으로 호흡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예민한 ‘후두’, 염증 잘생겨요
후두는 좁다랍습니다. 바이러스나 세균 때문에 염증이 생기면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이 생깁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며 침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후두 염증이 악화되면 인두, 편도, 기관지 등 주변 조직으로 퍼져나가 음식을 먹을 때 목 통증이 느껴지거나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나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목소리가 거칠어집니다.
염증이 생겨 후두가 좁아지면 공기가 원활하게 통하지 않기 때문에 호흡 곤란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또한 염증이 성대를 자극해 목이 쉬거나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감기로 인한 급성 인후염, 후두염은 며칠 푹 쉬면 대개 사라집니다. 하지만 강의를 하거나 노래를 하는 등 목을 자주 사용해야 하는 분들 중에는 만성 후두염으로 악화되어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리한 성대 사용으로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다 보니 성대가 약해지면서 두터워지고 손상이 됩니다. 심할 경우 성대 결절까지 생겨 만성적으로 목이 쉬게 됩니다.
▪후두염 증상
①초기 증상
인두에 염증 생김, 목이물감이 느껴지고 목이 건조하며 가벼운 잔기침을 합니다.
②중기 증상
후두 염증으로 전이됩니다. 두통, 구취, 목쉼, 목넘김 시 통증이 심해집니다.
③만성 증상
목이 늘 간질거리며 목이 자주 마릅니다. 성량이 줄어들며 목에 약간만 무리가 가도 통증을 자주 느끼며 쉰목소리가 납니다.
만성후두염으로 악화되면 성대에 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성대까지 염증이 퍼져 목이 쉬거나 공명이 작아져 목소리가 낮아집니다. 초기에는 목이 쉬거나 노래 부를 때 고음이 올라가지 않는 정도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소리가 작게 나오거나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게 됩니다.
후두염이 심해지면 음식을 먹거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음식을 잘 먹지 못하게 됩니다. 식욕 부진은 체중 감소로 이어지며 몸의 균형이 깨지게 됩니다.
지암한의원에는 목이 자주 쉬거나, 후두염, 인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천연 한약재와 침술 치료에 대한 믿음 때문에 한방치료를 선호하는 분들이지요.
치료의 핵심은 우선 목의 통증을 없애주며 후두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겁니다. 만성후두염 치료는 한약과 침술 치료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후두염치료에 특화된 성대지암약침은 한약과 침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법입니다. 목의 통증을 없애고 강화시켜주는 한약재를 엄선해 추출한 약액을 경혈에 투입합니다. 대개 10회 정도 약침을 맞으면 증상이 호전됩니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침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통증을 최소화하고 침에 대한 거부감을 없앨 수 있는 한방치료를 고안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한약처방도 병행합니다. 지암성대한약은 생지황, 오미자, 맥문동, 고삼, 지모 등 약재의 한약재에 환자의 체질, 증상, 앓고 있는 병력을 고려해 필요한 약재를 더해 맞춤식으로 처방합니다.
만성후두염은 재발을 막기 위해 평상시 관리가 중요합니다. 생리식염수나 따뜻한 소금물로 3~4시간마다 가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 주변 천용혈을 눌러주면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목을 따뜻하게 감싸며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