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곧 Aug 12. 2018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의 한 연구에서 근무시간이 짧으면 일이 더욱 효율적일 수 있다는 지적을 했다.


뉴질랜드의 한 회사가 급여와 고용 조건을 그대로 둔 채 직원들에게 매주 추가 하루의 휴가를 주었다.그 결과는 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은 생산성이 20% 증가했고 가정과 직장에서, 고용과 삶의 만족도가, 직원들이 실험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다.


이 연구에서 지적한 것은 더 오래 일한다고 반드시 큰 생산성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많은 시간동안 일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 생산성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해당한다. 유럽의 그리스나 일본도 같은 사례에 속하는 나라이다.


이제 우리도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근무시간을 줄이면서도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 그리고 동시에 업무와 생활의 균형을 개선하는 쉼의 가치를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겠다.


생산성을 높이는 일은 시간당 일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네덜란드 연구원들과 공동으로 몇주동안 일을 한적이 있다  문제는 시간당 받는 그들의 급여와 나의 급여가 크게 차이난다는 점이다. 몇주간의 일을 마무리하면서 왜 그들의 시간당 급여가 높은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은 나보다 항만설계에 대한 전문성과 노우하우에 대한 지식이 깊었기 때문이다.


쉼의 가치도 찾아가야 할 것이다. 박세리 선수가 2005년이 세계랭킹 100위 밖으로 추락했었다. 이때 박세리 선수가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퍼팅 연습을 하다 말고 울면서, 아버지에게 한 말이란다  “아버지는 골프만 가르쳐 줬지, 쉬는 법은 알려 주지 않았어요. 너무 힘들었어요.”

연구원에서도 쉬지 못하고 일하게 되는 이유를 자신이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제부터는 자신이 빠져도 잘 돌아가게 해 놓아야 직장일을 잘 해온 사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보통 계속 일을 하기 위해 쉼을 통해 충전한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자신에게 쉼을 주고 가족과 쉼을 갖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할 때인 듯 싶다.



작가의 이전글 횡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