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moolovemoolove Feb 22. 2022
먹구름 가득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하늘과 구름이 선명한 맑은 날을 떠올리기 어렵다. 날씨가 갰으면 하는 마음속 바람과는 별개로 그렇다.
하지만 이내 비가 그치고, 한껏 청량해진 공기를 들이마시면 날씨가 다시 맑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늘은 어느새 어둑어둑 짙은 파란빛으로 변해 있지만 말이다. 특유의 냄새가 올라오는 비에 젖은 아스팔트 길을, G는 접은 우산 끝으로 툭툭 건드리며 걷는 느낌 좋다는 듯 걷는다.
씻고 누우면 금방이라도 잠들 것 같은 노곤함을 느끼지만, 걸으면서 몸속에 쌓여 있는 기름기와 노폐물을 날려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유독 떠올리지 못했던 내일의 쨍하게 맑은 날씨는 왜인지 몰라도 산뜻한 기분과 몸 상태로 맞이하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