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기운이 선선해 산책을 나선다.
해변을 걷다 올려다본 먹색 하늘.
초승달이 활짝 웃는다.
얼마 전엔 울고 있더니,
오늘은 웃네.
달이 내게 건넨 말인지,
내가 달에게 던진 질문인지 모를 위안.
수평선 위 빛나는 거울
가만히 들여다본다.
민간항공사에서 조종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글로 씁니다. 이성적인 직업과 감성적인 취미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즐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