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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호


밤기운이 선선해 산책을 나선다.


해변을 걷다 올려다본 먹색 하늘.

초승달이 활짝 웃는다.


얼마 전엔 울고 있더니,

오늘은 웃네.


달이 내게 건넨 말인지,

내가 달에게 던진 질문인지 모를 위안.


수평선 위 빛나는 거울

가만히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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