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 선거를 통해 꽤 긴 시간 동안
군을 지휘하고 통솔하는 권한을 지닌
안보 이익상 매우 중요한 사람을 뽑게 된다.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여러 이유로
군인은 정치중립의 의무가 있으며,
특히 선거에서 특정 당이나 인물을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한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기표소 칸막이 안의 공간에서 만큼은
군인으로서,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의 가장으로서,
그리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리된 내 생각을 당당히 찍을 기회가 주어진다.
과연 민주주의의 꽃으로 부를만한
중요하고 행복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