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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

by 김대호


라디오에서 이 책이 흘러나와

이십 년 만에 책을 편다.


30대가 되는 여러 밤에

주인공 홀든은 여전히 뉴욕 거리로 헤맨다.


왜 이리 정신 못 차리냐는 걱정은

이 친구 많이 힘들구나, 측은함이 된다.


회전목마의 여동생을 바라보는 마지막 장면으로

아직도 빛이 환하다.


그래.

사람이 가득 찬 도시에선

잔잔하고 선한 본질을 간직하기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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