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다. 시리다. 너무 시리다.
가슴이 너무 시려 슬픔이
고향집 배불뚝이 독처럼 온맘을 채우고
그 안에선 소낙비, 장대 같은 비 운다.
아, 슬퍼서 입도 눈도 못 열고
한 마리 짐승처럼 벙어리, 장님이 되는 시각.
저 하늘 한가득 석양 붉게 물들면
채 빠지지 못한 물,
범람하는 슬픔의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