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양파장수

by 율팬

새벽같이 일 나가는

저 사람 좀 보십시오


“양파가 왔습니다.

양파가 왔어요~~!”


반질반질 빛나는 구릿빛 목소리는

조롱조롱 자식에게 물 주는 소리

한겹 두겹 양파 속 여무는 소리


알싸한 공기가 매운 건가요

순간 코끝이 찡해지는데


웃음을 한 입 썩 베물고

일 나가는 저 아저씨


가슴에는 훈장처럼

빛나는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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