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같이 일 나가는
저 사람 좀 보십시오
“양파가 왔습니다.
양파가 왔어요~~!”
반질반질 빛나는 구릿빛 목소리는
조롱조롱 자식에게 물 주는 소리
한겹 두겹 양파 속 여무는 소리
알싸한 공기가 매운 건가요
순간 코끝이 찡해지는데
웃음을 한 입 썩 베물고
일 나가는 저 아저씨
가슴에는 훈장처럼
빛나는 카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