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돈방석에 앉는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돈방석에 한번 앉아 보셨습니까?
신혼시절 저는 '돈침대'에 앉아보았습니다.
결혼하고 첫봉급을 받아오던 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신랑이 방에서 불렀습니다.
빨리 좀 와보라고, 큰일 난 듯 부르기에 가 봤더니
신랑은 빳빳한 만 원짜리를 침대에 가득 깔아 놓고
그 위에 저를 앉혔습니다.
침대 위에 잎잎이 뿌려진 낱장의 지폐들.
그 위로 앉았을 때 그들은 사뿐이(?) 이지러지는 소리를 냈습니다.
바스락바스락 했던 거 같기도 하고, 사브사브깔깔깔 했던 거 같기도 합니다.
그때는 그냥 감격해서 생각도 못했는데
지금 가만 생각해보니 그 소리는 신랑이 가족을 위해서
싫어도 싫은 거 내색 않고, 피곤해도 피곤한 거 참아가며 번 돈이라서
그렇게 조금은 조심스럽고, 조금은 메마르고,
또 조금은 따스한 소리가 났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아침 청소를 하면서 아이가 앉는 방석을 치우다 갑자기 든 생각
돈방석이 뭐 그리 대수일까 싶습니다.
에, 또 모르겠습니다. 진짜로 '돈방석'이 한 열 개쯤 생긴다면
그 때는 우리 가족 거 빼고는 손님들 오면 내드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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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근데 손님이 너무 많이 오면 그때는 어떡하지?
☼☺☻ 일단 돈방석 하나를 팔아서
'마르지 않는 샘물'부터 사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