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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의 원천

요즘 나의 자아존중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스스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 생각해 왔는데, 지금은 예전만큼의 확신은 없다.


자아존중감(“이하 자존감”)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큼 가치 있는 존재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건강한 자존감은 자기 정체성에 대한 확신의 정도와 연관된다.


결국엔, 자신을 믿는 마음이다.


금융회사에서도 처음 만난 고객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한 번 두 번 그 고객을 경험하다 보면, 신용도가 높아지고 점진적으로 빌려줄 수 있는 돈이 커진다.


자존감도 마찬가지다. 나 자신을 믿는 마음은 한 번에 커지지 않는다. 믿음이라는 것 자체가 약속하고 지키는 반복 행위를 통해 커진다.


그래서 자존감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사소한 것을 계획하고 실천하는지, 작은 죄책감이 생길만한 일들을 삼가고 있는지,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닮는 노력을 하는 지와 같은 것을 말이다.


자존감이 높다고 스스로 말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자존감은 내가 뱉는 말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반복적인 일상을 통해 만들어진다.


자신과 사소한 약속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킨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정리하고 잠깐이라도 명상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인간으로서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고 작은 죄책감이 느껴질 만한 행동을 삼가야겠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거창한 것을 하는게 아니라, 사소한 것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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