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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는 관계

여태껏 살아오며 관계를 맺어왔지만, 매번 어렵게 느껴진다.


관계의 시작은 쉽지만, 아니다 싶어서 끝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된다.


그래서인지 요즘 서로 지속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관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 이제 더는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고 상호 의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계를 기대하게 된다.


그게 이성이든, 동성이든, 동료든, 선후배든 간에 말이다.


그래서 내린 결론으로, 나아가는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함께하는 미래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즉, 내가 계획하는 미래 안에 상대방이 있는 것이고 상대방 역시 그 비전에 동의함으로써 관계는 결속력을 갖는다.


따라서, 연인과 헤어지거나, 친구와 손절매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관계에서 미래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심하게 다퉜거나 성격 차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지금 상황에서 나아질 것이 없게 느껴져서다.


그래서 한 번 깨진 관계를 다시 시작하려고 할 때, 구구절절하게 그때의 상황을 이해시키거나 반성하는 것보다 관계 안에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편이 가장 좋다.


비전이 없으면, 끊어질 관계의 생명선을 그저 임시로 연장하는 꼴이다.


더불어,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나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현재의 모습대로 살면, 내가 그리는 미래와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


그런 척하는 알량한 연기는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드러난다. 


내가 그리는 미래에 걸맞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어야 상대방도 납득하게 된다.


그게 경제적 목표든, 사회적 위치든, 이상적인 삶이든, 내면의 성숙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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