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불패 신화를 이어온 부동산도 조정기에 들어섰고 주식시장은 오늘 5% 오르면 내일 6% 떨어지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 있다.
비이성적인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모든 투자자산이 신고가를 치렀던 지난 2년의 대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다.
승자밖에 없었던 시장에서, 이제는 곡소리가 들리고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는 사람만이 남았다.
그러다가 최근 이런 뉴스를 봤다.
일부 재벌은 주가가 낮아진 지금 시점에 자사주를 매입하고 자녀들에게 증여하고 있다는 기사다.
자본가는 이 투자시장의 주인공이다.
그 판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도 자본가의 자본력을 통해서 이뤄진다.
즉, 그들은 안 좋은 시장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상황에서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할 뿐이다.
그들에게 기업이란 영속적으로 자신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수단이다.
영속적이라는 말에는 지금 당장의 주식 가치가 아니라, 내가 투자하고 있는 기업이 영위하는 비즈니스와 앞으로의 계획, 시장의 규모와 비전 같은 것에 집중한다.
지금 주식의 가격이 내려갔다고 해서, 당장의 매출과 이익이 수준이 낮아졌다고 해서 기업의 본질적 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혹은 당장 3분기에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하였다고 해도 완전히 다른 기업이 되지는 않는다.
세계적인 명문 축구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약체팀에 큰 점수 차로 졌다고 하여도 다른 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치라는 것은 어제, 오늘, 내일 변하는 것이 아니다.
가치는 현재와 과거, 미래를 모두 포함하는 장기적 관점에서 결정되는 것이다.
오늘 5% 떨어지거나, 내일 5% 오른다고 해도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