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쉽게 착각하게 된다.
가보거나 보지 않고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는 착각. 경험할 시간을 갖지도 않으면서,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알고 있다는 착각.
여태까지 해왔던, 알량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을 다 아는 듯이 착각하게 된다.
보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고, 겪지 않으면 그것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없다.
그래서 아무리 많은 경험을 했더라도, 새로운 것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너무 쉽게 단정하고 다 안다는 듯이 구는 것은 분명한 착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