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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의존의 아름다움에 관한 글

인간이란 한 없이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입니다. 매일 매일 실수함에도 불구하고, 다시 또 큰 실수를 합니다. 강인한 마음을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불과 몇일이 지나지 않아 멘탈은 산산이 부숴집니다.


과도한 자신감이 문제가 되었던 옛 모습은 어디간 채 이제는 과도하게 낮은 자신감이 문제가 됩니다. 영원할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의 어떠한 것도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영원한 것은, 근사하고 멋지기 때문에 그렇게 믿고 싶을 뿐입니다.


다행인 것은 인간이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무너진 내게 전혀 뜻밖의 누군가가 따뜻한 위로를 전할 때도 있고 그냥 내 연약함을 모른 척 넘어가주기도 합니다.


매일 매일 무너지고 부숴지지만, 또 매일 매일 누군가로 인해 삶이 채워집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의존입니다.


상호의존은 어느 한 쪽의 지지가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지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이 거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다면, 우리 식탁의 빈 자리를, 우리 감정의 빈 자리를, 우리 영혼의 빈 자리를 누군가로 채워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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