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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세계 질서와 영적성장] 인간, 깨닫고 배우는 존재

서적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정성장'에 관한 글 (3)

일상을 살아가며 마음을 질서 있게 가꾼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신 혼자만 산다고 하여도 마음을 지키기 어려운데, 일상에서 주변 소리를 듣다 보면 머리가 멈추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세 번째 이야기는 인간의 지성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우리 인간의 주요 속성 중 하나로,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존재로 정의한다. 여기에서의 생각은 단순히 무엇을 먹을지, 어디에 갈지에 대한 고민을 넘어선, 삶이 내게 주는 메시지를 해석하고 변화하는 수준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이처럼 깊은 수준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는 것의 위험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지성을 가꾸지 않는 것의 위험성

지성을 가꾸지 않는 사람은 대체로 내면세계가 무질서하다. 인간은 내면에 무언가로 채워져 있어야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연료통이 텅 비워져 앞으로 갈 수 없어, 억지로 밀어야만 가는 자동차와 같이 된다.


지성을 가꾸지 않아 내면이 무질서한 사람의 특징

1) 현재 맞닥뜨린 시스템과 프로그램에 자신의 선택을 맡긴다.
2) 중요한 결정에 앞서 타인의 사고와 결정에 의지하게 된다.
3) 옳은 것에 대한 분별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4) 자신에 대해 올바르고 객관적인 판단력이 없다.


결국, 올바른 지성이 없는 사람은 온전히 자신의 삶을 영위하기 어려울 것이다. 바른 판단을 하거나 선택할 수 있는 자신의 기준이나 전인격적으로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간이 가지는 지성이 근본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목적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우리 지성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훈련될 때, 더 큰 폭으로 성장한다고 한다. 온전히 나 자신만을 위한 훈련은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지성은 우리 주변과 세상을 목적으로 두고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정의한다.


우리 지성이 추구해야 하는 근본적 목적

1) 우리 지성은 올바른(선한) 방향으로 사고하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2) 우리 지성은 삶이 현재 자신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그것으로부터 배울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3) 자신의 주변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추구하도록 훈련되어야 한다.


지성을 훈련하는 효과적인 방법

1) 경청 훈련
- 잘 말하는 것보다, 잘 듣고 핵심을 꿰뚫는 질문을 하도록 훈련한다.
- 들은 내용을 실제로 보고 확인하는 데 시간을 쏟는다.
- 지도자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 비판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2) 독서
3) 훈련된 공부


이 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이 글을 단순하게 해석하면, 열심히 생각하고 듣고 깨닫고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며 마음이 그리 편하지만은 않다. 눈을 감으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나 자신과 주변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마음이 무질서한 상태로 너무 오랜 시간 자라나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누군가의 좀을 먹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생각이 무질서하고 공정하지 않으며,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데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사람들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주변의 값싼 공감과 위로로 정당화하고 애써 외면한다. 그러한 주변의 값싼 위로는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마땅한 죄책감을 잊게 하고 스스로 객관적 성찰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 완전히 분별력을 잃어버린 것이 가야 할 길을 잃은 아이 같은 모습이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눈을 감고 곰곰이 내 마음속에 채워져 있는 것이 무엇인지 떠올려 본다. 명상을 마치고 나니 나 역시 별반 다르지는 않은 것을 깨닫게 된다. 내 마음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채우지 못하고, 쓸데없는 것들로 채웠다. 타인에 대한 인정, 허영심, 무의미한 성취, 이기심 같은 것들이다.


결국, 내가 분노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발견한다. 다시 어디로 가야 할 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된다.

2주 전 설교 시간에 들었던 말이 가슴을 때린다.

“우리가 살면서 처하는 가장 큰 유혹은, 옆에 있는 사람처럼 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가 다 다른 쓰임새로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옆에 있는 사람처럼 살아 보려고 하니 삶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곤 한다. 지성에 대한 훈련은 삶 전체 동안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조금 돌아가고 늦게 가더라도, 나의 것이라면 후회가 남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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