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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속도는 ‘하지 마라’가 아니다

‘어떻게 할까?’에서 나온다

by DataSopher


어릴 적을 떠올려봅니다.

우리는 늘 “하지 마라” 속에서 자랐습니다.

뜨거운 걸 만지면 안 되고, 길에서 뛰면 안 되고, 시험지에 낙서하면 안 됩니다.

물론 안전과 질서를 위한 말이지만 문제는 이 습관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이어진다는 겁니다.


회사에서도 비슷합니다.

“그렇게 하면 큰일 나.”

“그건 규정에 안 맞아.”

“이번엔 실수하지 마.”

순간은 안전해 보이지만 그 순간부터 배움의 속도는 급격히 느려집니다.




하지 마라 → 머릿속 시뮬레이션만 늘어난다


데이터 분석가인 저는 하루에도 수십 번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코드가 에러를 내고, 시각화가 뒤틀리고, 데이터가 안 맞기도 합니다.

만약 제가 “에러 나면 안 돼”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면?

아마 매번 누군가가 알려준 공식만 붙잡고 있었을 겁니다.


실제 배움은 ‘틀리지 말자’가 아니라 “어떻게 해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작은 실험을 해보고

틀리면 원인을 확인하고

다시 시도하면서 데이터처럼 배움이 쌓이죠


에러 메시지조차 저한테는 작은 선생님입니다.

“이 부분을 이렇게 고쳐보라”는 은밀한 힌트거든요.




질문 하나가 성장의 속도를 바꾼다


일과 삶에서 저는 세 가지 질문을 반복합니다.


1. “이걸 어떻게 해볼까?”

두려움 대신 탐색 모드로 전환되는 순간입니다.


2. “왜 이렇게 되는 걸까?”

이해가 깊어지고, 같은 실수를 줄여줍니다.


3. “다른 방법은 없을까?”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 질문만 붙여도 배움의 곡선이 확실히 가속됩니다.

틀림은 두려움이 아니라 데이터가 되고,

실패는 후퇴가 아니라 성장의 투자가 됩니다.




오늘 하루를 바꾸는 아주 작은 용기


혹시 지금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요?

“틀리면 어쩌지?”

“나한텐 아직 준비가 안 됐어.”


그럴 땐 이렇게 바꿔보세요.


“실패하면 데이터가 되고, 성공하면 경험이 된다.”


인생의 모든 시도는 결국 내 자산이 됩니다.

오늘 하루, 무엇이든 하나만 ‘어떻게 할까?’를 붙여보세요.

그 한 걸음이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배움의 시작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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