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겨울나무 Feb 18. 2020

(39) 어부지리(漁父之利)

   ’어부지리‘란 황새와 조개의 다툼에서 비롯된 말이라고 합니다.   


어느 날, 황새 한 마리가 배가 몹시 고파 부지런히 먹잇감을 찾아다니고 있던 중에 마침 맛좋은 조개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게 웬 떡이냐 하고 긴 부리로 곧 조개를 꽉 쪼아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조개는 너무나 고통스러운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입을 꽉 다물고 말았습니다. 


 황새는 그만 조개한테 부리를 심하게 물린 채 꼼짝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조개 역시 황새의 부리에 찍힌 채 옴짝달싹을 할 수 없었습니다. 


 황새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조개에게 애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고, 나 죽겠다. 네가 먼저 입을 벌려. 그래야 입을 빼지.”


 조개도 황새의 아픔보다는 황새에게 물린 자신이 아픔이 더 급했습니다. 그래서 지지 않고 황새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너보다 내가 더 아파 죽겠단 말이야. 어서 빼지 못해!"

 

 황새와 조개는 서로 자신이 더 고통스럽다며 서로가 먼저 양보해 달라고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농부가 이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꼼짝도 못하고 있는 황새와 조개 두 마리를 힘 하나 들이지 않고 한꺼번에 잡게 되는 행운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어부지리‘라는 말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진나라가 연나라를 침범하려 하자, 연나라의 사신이 진나라를 찾아가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곧 두 나라가 화친을 맺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문>      

    *   방 청소를 하다가 어부지리로 전에 잃어버렸던 지폐 한 장도 도로 찾고 덕분에 집안도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37)  아수라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