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아기를 낳을 때 어떻게 하였을까?]
남자 꼬마 아이 두 명이 동네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다마치기(구슬치기)를 하기 위해 장소를 찾아다니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집 앞을 지나가다가 꼬마 하나가 문득 걸음을 멈추면서 소리쳤다.
“야, 저길 좀 봐! 복동이 엄마가 또 아기를 낳았나 봐.”
“뭐어?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데?”
“에이 바보, 저기 대문에 새끼줄로 금줄을 쳐놓았잖아. 넌 그걸 보고도 아직도 모르겠니?”
아닌 게 아니라 복돌이네 대문에는 새끼줄로 된 금줄이 가로질러 매달려 있었다.
“아하! 아기를 낳으면 저런 줄을 쳐놓는 거라고?”
“그래, 그렇다니까. 그런데 말이야. 복돌이 엄마가 이번에도 또 아들을 낳았나 봐.”
그 말에 다른 친구가 다시 물었다.
“아들을 낳은 거라고?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데?”
“야, 저길 좀 보란 말이야. 새끼줄에 고추와 솔가지가 번갈아 가며 매달려 있잖아. 고추를 매달면 아들을 낳은 거고, 숯을 매달면 딸이란 말이야. 그리고 저렇게 대문에 쳐놓은 줄을 금줄이라고 하기도 하고 인줄이라고도 한단 말이야, 이제 알아들었니?”
“으음, 그렇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