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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 2 )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

by 겨울나무

◆ ‘호도(胡桃)’와 '호두'


우리말에는 양성모음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은 음성모음끼리 어울리는 모음조화의 규칙이 있다.

그런데 요즈음 이 원칙이 심하게 무너져 가고 있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자면, ‘호도' '호두', '-동이(童)' '둥-이', '장고(杖鼓) ’장구’, ‘주초(柱礎) ’주추'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이런 경우 혼란을 막기 위해 어느 한 가지 말을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호도는 호두로, 쌍동이 쌍둥이로, 장고 장구로, 주촛돌주춧돌로, 퉁소퉁소를 표준어

로 인정하게 된 것으로 대부분이 한자 모음 'ㅗ''ㅜ'로 변해 우리말이 된 경우이다.


순우리말인 '오똑이오뚝이'로 '깡총깡총 깡충깡충'으로 표기하는 것을 표준어로 삼게 된 것도 같은

예라 하겠다.



◆ '우뢰(雨雷)'와 '우레'


* 우뢰(雨雷)는 비가 오고 천둥이 친다는 말로 1988년 한글맞춤법이 개정되기 이전까지 표준어로 사용되

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우레'를 사용하기로 하였으며, '우레''하늘이 운다'라는 순우리말이다.



'맞히다''맞추다'


❉ 맞히다; 퀴즈나 수수께끼의 정답을 알아낼 경우에 쓰인다.


* 이게 뭔지 한번 맞혀봐.

* 과녁을 잘 맞혀봐.


❉ 맞추다; 어떤 것을 다른 것과 나란히 놓고 대조해 볼 경우에 쓰인다.


* 시간을 잘 맞춰 오너라.

* 이 세상에 어디 네 성격에 맞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서로 성격을 맞춰가며 살아야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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