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우리말( 10 )
[혼동하기 쉬운 맞춤법]
◆ ’곤욕(困辱)’과 ‘곤혹(困惑)'
* 곤욕
’곤욕‘은 심한 모욕이나 참기 어려운 일로서 '당하다', '치르다’, ‘겪다'와 어울리는 말이다.
예를 들자면, 아랫사람에게 차마 듣지 못할 소리를 듣는 곤욕을 당했거나, 산에서 꽃나무를 꺾어 내려오다가 산림감시원에게 적발되어 곤욕을 치렀던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의 고통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 곤혹
’곤혹‘은 곤란한 일을 당해 어찌할 바를 몰라 난처할 때 쓰이는 말이다. 그리고 ’곤혹‘은 '~스럽다'와 어울리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자면, 손님의 옷에 커피를 엎질러 당황했을 때, 산더미 같은 재활용 쓰레기를 앞에 놓고 어떻게 재분류를 해야 할지 모르던 때의 당황함과 난처함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할수록 곤혹스럽다.
◆ '~ㄹ게'와 '~ㄹ께'
* ’~ㄹ게‘
맞춤법 개정 이후, 종전에 된소리로 쓰던 것을 의문을 내지 않는 어미를 쓸 때는 예사소리인 ’~게‘로 적기로 하였다.
예를 들자면 '~ㄹ게, ~ㄹ지니라, ~ㄹ지어다. ~ㄹ시다 ' 와 같이 쓰인다.
* ’~ㄹ께‘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로 쏠 때 사용한다.
예를 들자면 '~ㄹ까, ~ㄹ꼬, ~ㄹ까, ~ㄹ쏘냐'와 같이 쓰인다.
◆ ‘허구하다’와 ‘하고하다'
* '허구하다'
’날이나 세월이 매우 오래되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허구헌 날 신세 타령만 하는 사람들'이란 문장에서 '허구헌'은 잘못된 표현이며 '허구한 날'이 바른 표현이다.
* '하고하다'
’하고하다‘는 ’하고 많다'의 동의어로 '많고 많다'는 뜻으로 쓰인다.
< 예문 >
* 하고많은 사람들 중에서 하필이면 왜 그 여자를 선택했느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