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기 쉬운 맞춤법]
’육개장‘이란 개고기를 고아 끓인 국인 '개장국'의 준말이다.
옛날에는 개고기를 삼복더위 때 몸보신을 하기 위해 많이 끓여 먹었기 때문에 ’보신탕‘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철을 가리지 않고 아무 때나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철탕‘, 또는 ’영양탕‘, 그리고 ’멍멍탕‘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개장국‘은 ’토란, 깻잎, 대파‘ 등, 갖은양념을 넣어 얼큰하게 끓이는데, 이렇게 ’개장국‘을 끓이는 방식으로 쇠고기를 넣어 끓인 것이 바로 ’육개장‘인 것이다.
즉, ’개장‘에 ’쇠고기를 뜻하는 육(肉)‘이 붙어 ’육개장‘이란 말이 새로 생긴 것이다. 옛날에는 주로 사대부 집안에서 ’개장‘ 대신 ’육개장‘을 끓여 먹었다고 한다.
얼마 전부터는 육개장을 끓이는 요리 방식으로 닭고기를 넣어 끓인 요리가 성행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닭고기를 넣어 끓였기 때문에 닭을 뜻하는 ‘계(鷄)'자를 넣어 흔히 ’육계장‘이라고 쓰고 있다. 하지만 육계장은 개장의 어원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고 있는 경우라 하겠다.
따라서 ’육계장‘이란 맞지 않는 말이며 ’육개장‘이 맞는 말이다.
조사로 쓰일 경우에는 '그것뿐' 이란 뜻으로 반드시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다. 이렇게 붙여 쓰는 경우 뒤에는 반드시 부정하는 말이 뒤에 따르게 된다.
붙여서 쓸 경우 부정하는 말이 뒤따르는 다음 예문을 살펴 보기로 하자.
- 주머니에 천원밖에 남지 않았다(천원뿐이다)
- 나에겐 너밖에 없다(너뿐이다)
-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그뿐이었다)
조사가 아닌 경우에는 띄어 쓰도록 한다.
< 띄어 쓰임의 예 >
- 너 밖에 (외에) 또 여러 명이 있다.
- 예상 밖으로 (외로) 문제가 어렵다.
- 공부 밖에 모르는 요즈음 학생들.
※ 그러나 이와 비슷한 형태의 'ㄹ(을)밖에'로 쓸 경우가 있는데 이때의 '밖에'는 용언 뒤에 붙는 어미(종결)이므로 붙여 써야 한다.
- 선생님께서 시키시니 별도리없이 할밖에
- 전깃불을 켜니 밝을밖에
※ 참고 : ‘밖에’가 붙어 굳어진 관용적인 말들도 붙여 쓴다.
(예) ; 뜻밖에, 꿈밖에 등,
'보통을 훨씬 넘는 정도‘로, 또는 ’보통 정도보다 훨씬 더'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보통 정도와 비교가 안 되게 훨씬 더'를 의미한다. 즉, ‘매우’보다 정도가 더 지나침을 나타낼 때 쓰인다.
'더할 수 없이 심하게'란 뜻으로, 대체로 부정적인 표현을 할 때 쓰인다.
- 나는 몹시 화가 났다.
즉, ‘매우’, ‘아주’, ‘몹시’의 이 세 가지 말은 그 모두가 ‘어떤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그 쓰임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다음에 얼거한 네 개의 문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쉽게 이해가 가리라 믿는다.
1. 그녀는 아름답다.
2. 그녀는 매우 아름답다.
3. 그녀는 아주 아름답다.
4. 그녀는 몹시 아름답다.
즉, 문장 1보다는 2가, 2보다는 3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정도가 더 강하다. 그리고 문장 4는 왠지 어색하다. 그러므로 2나 3처럼 써야 한다.
- 한글은 '몹시'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글이다(몹시 대신 매우를)
- 그는 이제 ‘매우’ 갔다 (매우 대신 아주를)
이때의 ‘아주’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완전히' 의 뜻을 의미한다.
- 그는 아이들을 아주 나무랐다(아주 대신 몹시를)
다음 예문을 더 살펴 보기로 하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하여 세계 경제 상황이 ‘몹시’ 좋지 않다. 경제 주체들은 ‘매우’ 힘든 이 국면을 헤쳐나가기 위해 온갖 지혜를 모두 동원하여 발휘해야 할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