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이란 말은 두 가지 의미로 쓰이는 말입니다.
그 첫 번째는 흥에 겨워 마음껏 즐기며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말하며,
두 번째는 돈이나 물건 따위를 전혀 아끼지 않고 마구 써버리는 모양을 나타낼 때 쓰이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흥청망청이란 말을 쓰게 된 유래를 살펴보면 누구나 곧 금방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 없는 사연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됩니다.
조선조 연산군 때의 일입니다.
연산군은 각 지방에 있는 예쁜 기생들을 특별 관리를 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그리고 각도에서 가장 애교를 잘 부리고 인물이 뛰어난 기생들만 골라 1200명씩 궁궐로 보내도록 명령하였습니다.
각 도라고 하면 그 당시 우리나라는 8도가 있었으니 한 개 도에서 1200명씩만 해도 거의 1만 명이 가까운 기생들을 궁궐로 불러들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생들을 ‘흥청’이란 이름을 붙인 호화스러운 집을 만든 다음 그곳에서 기거하게 하였답니다.
그 후, 연산군은 포악한 행동으로 임금직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러자 그동안 ‘흥청’에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기생들도 모두 궁궐에서 쫓겨나고 말았습니다.
그 후, 흥청에서 그동안 호위호식을 하며 마음껏 영화를 누리며 지내던 기생들 모두가 하루아침에 망해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흥청이 망하고 망청이 되었다고 하여 그때부터 ‘흥청망청’이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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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사람 겁도 없이 허구한 날 돈을 그렇게 흥청망청 쓰고 있으니 언젠가는 거덜이 나고 말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