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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34)

[ 혼동하기 쉬운 우리말]

by 겨울나무

◆ '바라다'와 '바래다'


★ ’바라다‘


어떤 일이나 상태가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 그것은 우리의 바람이었어.


- 시험에 꼭 합격하기를 바라겠어.


- 네가 하고 있는 일이 잘 되기만을 바랄게.


★ ’바래다‘


’바래다‘는 두 가지 뜻을 지닌 낱말이다.


첫째’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흐릿하게 변하거나 본래보다 색이 옅어지거나 윤기가 없어진다‘는 의미로 쓰인다.


- 그는 누렇게 퇴색하고 바랜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다.


- 빛바랜 사진 속의 엄마는 늘 따뜻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둘째’일정한 곳까지 배웅하거나 바라보면서 보내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 캄캄한 밤에 친구들이 우리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 처음 가는 길이니 네가 안전하게 바래다 주어라.



◆ 주인공과 장본인


★ ’주인공‘


’주인공‘이란 '영화나 드라마 또는 연극과 소설 등에서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 또는 어떤 일에 중심이 되거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 드라마 ’더 글로리‘의 여주인공은 차분하면서도 철저한 계획으로 복수를 전개하고 있었다.


★ ’장본인‘


’장본인‘이란 '어떤 일을 꾀하여 일으킨 바로 그 사람이란 뜻으로 나쁜 일을 일으킨 주동자나 부정적인 일의 중심 인물을 가리킬 때 쓰이는 말이다.


- 요즈음 나라를 온통 시끄럽고 떠들썩하게 뒤죽박죽으로 만든 장본인은 바로 그 국회의원 한 사람 때문이

었다.


◆‘이판사판(理判事判)'과 '이판새판'(?)


'이판'은 참선하고 공부하는 스님을 말한다.


'사판'은 절의 업무를 꾸려가는 스님을 말한다. 억불(抑佛) 정책을 쓴 조선 시대에 승려가 된다는 것은 마지막 신분 계층이 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이판사판‘은 막다른 데에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을 의미한다.


간혹 ’이판새판‘이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이판새판‘은 잘못 쓰고 있는 말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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