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기 쉬운 맞춤법]
- 소문이 금새 퍼졌다.
- 약을 먹은 효과가 금새 나타났다.
위의 두 문장에서 사용한 '금새'는 잘못된 표기다. '금세'로 써야 바른 표기다.
'새'를 '어느새' 등과 같이 시간을 나타낼 때 쓰이는 명사 '사이(새)'에서 온 것으로 혼동하여 간혹 '금새'라고 잘못 적는 경우가 많다.
'금세'는 '지금 바로'를 뜻하는 부사이며 '금시(今時)+에'가 줄어든 말이기 때문이다.
‘금새’란 '물건의 값 또는 물건값의 비싸고 싼 '정도'를 뜻하는 명사다.
다시 말해서 ‘금새‘란 시세나 흥정에 따라 결정되는 물건의 값을 나타내는 '금'에 일부 명사 또 는 용언의 명사형 뒤에 붙어 모양·상태 또는 정도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새'가 붙은 형태(이번 장마로 상추 금새가 또 올랐다)이며 결국 ’새‘는 '금'과 동의어로 쓰인다.
- 그는 아침이면 늘상 조간 신문을 본다.
- 그들은 퇴근길에 늘상 그 술집에 들르곤 한다.
위의 문장에서 쓰이고 있는 '늘상(+常)'도 잘못 쓴 표기다. ’상‘을 빼고 '늘'만 넣어 써야 맞는다. 또한 '노상'과 '노냥'이란 말을 습관처럼 자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이다.
- 그는 ’여직‘ 무얼 하느라고 늦는 것일까.
- 이런 멋진 경치는 ’여지껏‘ 처음 보겠구나.
- 해가 뜬지가 언제인데 ’여지까지‘ 잠만 자고 있다니!
위의 문장에서 ’여직‘, ’여지껏(여직껏)‘,’여지까지(여직까지)'란 말을 자주 쓰고 있지만 이들 역시 모두 잘못된 표기다.
그러므로 각각 '여태, 여태껏, 여태까지'로 바꾸어 써야 맞는 표기인 것이다.
또한 '입때, 입때껏 입때까지'란 말이 있는데 이들 모두가 표준말이다.
참고로 '여태껏'은 ‘여태’를 강조하기 위한 한 단어이므로 붙여 쓰는 것이 맞는다.
- 문방구에 가서 볼펜 세네 개만 사 오너라
- 사과 너댓 개만 사 오너라.
위 문장에서 '세네 개'와 '너댓 개'는 올바른 표기가 아니다. '서너 개' 와 '너덧 개(네댓 개)'로 써야 옳은 표기이다.
참고로 수량을 나타내는 관형사 중 두 가지 수량을 한꺼번에 표시하는 것으로는 '한두, 두세, 서너, 너덧(네댓·네다섯·너더댓), 대여섯, 예닐곱' 등이 있다.
이 중 '한두, 두세, 대여섯, 예닐곱' 등은 대부분 혼동하지 않고 바르게 쓰고 있지만, '서너'와 '너덧'은 각각 '세네(개)', '너댓(개)'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서너'는 '일부 단위를 나타내는 말 앞에 쓰여 그 수량이 셋이나 넷임을 나타내는 말'(서너 되, 서너 명, 서너 사람, 서너 포기, 서너 집)이며, '너덧'은 '넷이나 다섯쯤 되는 수, 또는 그런 수'를 뜻한다.
참고로 '너덧'의 동의어로는 '네댓, 너더댓 네다섯' 등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