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동하기 쉬운 맞춤법]
컴퓨터가 보급되기 이전인 약 3,40년 전만 해도 편지 한 통을 보내기 위해서는 우체국을 가거나 우체통을 가야만 했다 .
어쩌다 어딘가로 원고를 보내려면 반드시 우체국에 가서 원고가 든 원고 뭉치의 무게를 달고 그 무게에 해당하는 등기 우편 비용을 지불해야만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자메일이라는 게 생겨서 편안히 집에 앉아서 발송하기 만 하면 되는 편리한 세상이 되고 말았다.
‘부치다’는 이처럼 편지나 물건을 어딘가로 보낼 때 쓰이는 말이다. 그리고 사건이나 안건 등을 공판이나 토론에 회부(回附)할 때에도 '부치다'란 말을 사용하게 된다.
< 예 문 >
- 우체국에 가서 아버지께 소포를 부치고 오너라.
- 우체통에 가서 편지를 부치고 오너라.
- 옳고 그름을 논의에 부쳐 보자.
‘붙이다’는 ‘꽉 달라붙어 서로 떨어지지 않게 하다‘란 뜻으로 쓰인다.
그리고 ’누군가와 누구, 또는 물건과 물건 사이를 서로 가까이하게 하다’, 또는 물건을 흥정할 때 그리고 싸움에도 사용된다.
< 예 문 >
- 게시판에 게시물을 붙였다.
- 책상을 벽쪽으로 바짝 붙여라.
- 그는 수학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있다.
- 그들은 두 사람은 서로 무서운 싸움이 붙었다.
그런데 가끔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바로 '밀어부치다. 쏘아부치다, 걷어부치다, 몰아부치다'란 말이 그것이라 하겠다. 이때는 각각 '밀어붙이다. 쏘아붙이다, 걷어붙이다 몰아붙이다'로 써야 한다.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을 나타낸다. 또한 명사나 수사 뒤에 붙어 '차례' 의 뜻을 나타내기도 하며 ‘의존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 명사 뒤에 붙는 경우: 통째, 뿌리째, 껍질째 등.
- 명사나 수사 뒤에 붙는 경우: 사흘째, 두 잔째 셋째 둥
- 의존명사로 쓰일 경우: 옷을 입은 채로 물에 들어갔다. 토끼를 산 채로 잡았다.
'채'가 접미사로 쓰일 때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 '구분된 물건 단위' 의 뜻을 나타내며 집이나 가구, 이불, 인삼 등을 묶어 세는 단위로 ‘채’를 쓴다.
- ‘오막살이 한 채’, ‘가마 두 채’, ‘장롱 한 채’, ‘이불 한 채’, ‘인삼 한 채’ 둥
- 구분된 물건의 단위로 쓰일 때 ; 사랑채, 행랑채, 바깥채, 안채 등
참고로 '사과를 통채로 먹었다‘는 틀린 말이다. '사과를 통째로 먹었다'가 맞는 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