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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나무 Jul 31. 2023

알쏭달쏭 우리말(83)

[혼동하기 쉬운 맞춤법]

맨 먼저맨손의 띄어쓰기   

   

이 어떤 명사 앞에 붙어 다른 것이 없다는 의미로 쓰일 때의 접두사가 된다. 그러나 접두사는 홀로 단어의 역할을 할 수 없으므로 다른 단어 앞에 붙여 써야 한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단어들이다.     

 

- 맨손, 맨몸, 맨입, 맨바닥, 맨다리, 맨눈, 맨땅, 맨발, 맨주먹, 등.   

  

그러나 더할 수 없을 정도나 경기에 있음을 나타낼 때는 관형사이므로 다음과 같이 띄어 써야 한다.      

- 맨 가장자리, 맨 구석 자리, 맨 위, 맨 아래, 맨 앞, 맨 끝, 맨 처음, 맨 먼저, 맨 꼭대기, 등    

  

다시 말해서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다는 뜻일 때는 붙여 쓰고 제일이라든가 온통으로 바꿀 수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쓰면 된다.      

 


강짜     


  강짜란 말을 아무 생각없이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강짜강샘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강샘이란 부부 또는 연인 사이에서 어느 한 사람이 또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그것을 지나치게 시기하거나 질투하는 것을 보고 강샘을 부린다고 한다. 강샘이란 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바로 강짜인 것이다.     

그런데 ’강짜‘란 말을 아무 때나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다음 문장을 살펴 보자.    

  

 - 우리 애는 요즘 강짜가 몹시 심해졌어요.     


 - 길바닥에서 주운 지갑을 찾아줬더니 글쎄 지갑에 들어있던 돈을 내놓으라고 강짜를 부리는 게 아니겠어

   요.   

   

얼핏 보기에 위의 두 문장은 모두 아무 무리가 없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바로 ’강짜‘라는 낱말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내용으로 보아 위의 두 문장은 모두 시기 질투와는 아무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기‘’질투‘ 대신 다른 단어를 찾아 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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