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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나무 Mar 02. 2020

버려진 다이아몬드

어느 날, 백인 한 사람이 아프리카 여행을 하던 중 추장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하룻밤을 묵은 그다음 날, 백인은 다시 여행길을 나서기 위해 추장 집을 나서다가 이상한 광경에 그만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렇게 되고 말았다.  

    

추장 집 앞마당에서는 지금 아이들 서넛이 옹기종기 모여서 공기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그들이 가지고 놀고 있는 공깃돌은 아무리 다시 보아도 다이아몬드임에 틀림이 없었던 것이다.    

 

”아니, 저런 귀한 보물을 가지고 함부로 공기놀이를 하고 있다니!"


순간, 탐이 난 백인은 추장에게 부탁을 하게 되었다.   

   

"지금 저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있는 공깃돌을 나한테 줄 수 없겠소? 그러면 그 대가로 내가 담배 한 보루를 드리겠소.“


”아니, 그냥 달라고 해도 될 텐데 이거 황송하게 웬 담배까지나…….“     


담배 한 보루를 받은 추장은 오히려 몹시 고마워하며 어쩔 줄을 모르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곧 아이들이 가지고 놀고 있던 공깃돌을 당장 백인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백인은 매우 만족한 표정이 되어 그 공깃돌, 아니 다이아몬드를 소중히 간직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 뒤부터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공깃돌을 정성들여 갈고 닦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얼마 뒤에는 그 하잖은 공깃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눈이 부실 정도로 귀하고 값진 보석으로 변하고 말았다.     


백인은 갈고 닦은 다이아몬드를 아주 비싼 값을 받고 팔아 마침내 큰돈을 장만하게 되었다.      


백인은 다시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에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찾아다니기 위한 목적이었다. 


여러 날을 보내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백인은 마침내 다이아몬드 광산까지 발견하게 되었으며, 결국 그 뒤에 세계에서 몇째 안 가는 큰 부자가 될 수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인간들도 처음 태어날 때는 누구나 잘 갈고 닦여지지 않은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존재가 아닌가 하는…….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다이아몬드처럼 값지게 태어났다 해도 그것을 잘 갈고 닦지 않고 이 땅에 아무렇게나 굴러다니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것은 보나마나 하찮은 공깃돌로 쓰이거나 제값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것이 뻔한 일일 것이다. 이처럼 안타까운 일이 또 어디에 있단 말인가.      


다이아몬드처럼 값지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다 하겠다. 


그것은 바로 어려서부터 자기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찾아 부단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해야 할 일이라 하겠다.       


그리고 사람다운 사람, 그리고 뛰어나게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참된 교육, 그리고 올바른 교육을 받는 것도 그것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기에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막대한 국가 예산을 들여가면서 참다운 사람, 그리고 훌륭한 인재를 기르기에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 실에로 아주 오랜 옛날부터 스위스는 시계를 잘 만들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라이다. 시계뿐만이 아니다. 그들이 만든 물건이라면 누구나 믿고 구매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시계를 만들 때, 비록 같은 금속으로 만들기는 하지만 그만큼 온갖 정정을 다해 갈고 닦아 만들기에 그만큼 훌륭하고 값진 시계를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노력의 결과 스위스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나라는 놀랍게도 다른 나라보다 지하자원도 부족하고 인구 또한 5.6백만에 지나지 않는 어찌 보면 보잘것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 나라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눈부실 정도로 그토록 높아지게 된 것은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국민 모두가 남들은 그저 하찮고 우습게 여기고 있던 공깃돌을 갈고 닦기 위한 훌륭한 교육을 받는 일에 오랫동안 남달리 힘써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인간 역시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인간은 그 누구나를 막론하고 다이아몬드보다 더 값진 인간으로 이 땅에 태어났다. 그러기에 지금부터라도 나 자신을 잘 갈고 닦는 일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겠다.      

 오직 그것만이 다이아몬드보다 한층 더 빛나고 값진 인간, 그리고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한 지름길이 아닌가 하는 나 혼자만의 주제 넘은 생각을 해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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