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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주는 말 익히기

[즐짓기 지도의 실제, 제 9단계]

by 겨울나무

이 시간의 학습주제는 ’이어주는 말(접속사) 익히기’이다.


바로 전 시간에는 이미 ‘한도 끝도 없는 긴 문장 만들기’ 지도를 마쳤다.

이 시간에는 바로 전 시간에 학습했던 길게 써놓은 문장을 다시 다시 이어주는 말을 넣어 여러 개의 짧은 문장으로 정리해 보는 시간이 되겠다.


그렇다면 왜 기껏 힘들게 써 놓은 긴 문장을 다시 짧은 여러 개의 문장으로 만들어야 할까?


그 이유는 두 말이 필요 없이 문장이 너무 길면 읽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리고 우스갯소리가 되겠지만, 만일 쉼표가 없는 긴 문장을 단숨에 읽다가 자칫하면 어떻게 될까. 보나마나 숨이 차서 읽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이어주는 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종류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이어주는 말은 다음과 같이 뜻에 따라 그 쓰임이 다른 여러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 이어주는 말의 종류


1. ‘그러나’‘그렇지만’‘그런데 (역접, 반대나 대립)


<’그러나‘의 쓰임>


'그러나‘는 앞의 문장과 뒤에 나오는 문장의 내용이 서로 반대가 될 때 또는 대립으로 이어질 때 쓰이는 말이다.


그럼 실제로 사용되는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다음 문장을 읽어보면 곧 숩게 이해가 가리라 믿는다.


※ 예; 나는 사흘동안이나 밥을 굶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전혀 배가 고프지 않

았다.


위의 문장을 보면 사흘이나 굶었다면 당연히 배가 고픈 것이 상식이라 하겠다. 그런데 뒤에 문장을 보면 전혀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앞의 문장 내용과 뒤의 문장이 엉뚱하게 전혀 그 결과가 반대로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경우에 ’그러나‘라는 이어주는 말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또, 이런 경우, ’그러나‘ 대신 ’그렇지만‘이나 ’그런데‘ 란 말을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와 ’그렇지만‘ 그리고 ’그런데‘는 그 쓰임이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한 가지 문장을 더 살펴보고 넘어가기로 하자.


※ 예 ; 나는 달리기에서 당당히 1등을 하였다. 그렇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


이 문장 역시 앞의 문장을 보면 당연히 기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뒤의 문장을 보면 전혀 예상 밖의 내용이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때 ’그러나‘ ’그렇지만‘ ’그런데‘ 등의 이어주는 말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2. ‘그리고’‘또’(첨가, 보충)


‘그리고’ 와 ‘또‘는 같은 뜻으로 쓰이는 이어주는 말이다. 앞의 문장의 내용에 어 떤 내용을 더 첨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을 때, 다음 문장이 이어질 경우 그 사이에 사용되는 말이다.

그럼 간단한 예를 한 가지 들어보기로 하자.


※ 예; 영희는 공부를 아주 잘 합니다. 그리고 운동도 잘 합니다. 또 노래도 매우 잘 부릅니다.


위에서 맨 앞에 나오는 문장을 보면 ’영희는 공부를 아주 잘 합니다‘이다.


그런데 앞에 문장 하나만 가지고는 영희가 잘하고 있는 재주를 모두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바로 뒤에 운동도 잘하고, 노래도 잘한다는 문장을 덧붙여서 보충하는 문장이 덧붙이게 된 것이다.

이렇듯 앞의 문장에서 못다 표현한 내용을 보충하거나 첨가하고 싶을 때 쓰이는 이어주는 말이 바로 ’그리고‘와 ’또‘인 것이다.


3. ‘그러니까’‘그래서’‘그러므로’ (원인에 대한 결과)


다음은 이어주는 말 ‘그러니까’‘그래서’‘그러므로’의 쓰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이 말들은 어떤 원인에 대해 그 결과를 나타낼 때 쓰이는 말이다.

즉, ‘운동을 열심히 했더니 몸이 몰라보게 건강해졌다’라는 문장을 두 문장으로 분류해 보면,

앞에 나오는 문장은 ‘운동을 열심히 했다’입니다. 그리고 뒤의 문장은 ‘몸이 몰라보게 건강해졌다 ’가 된다.

이때 다시 앞의 문장과 뒤의 문장 사이에 이어주는 말 ‘그러니까’를 넣어 수정한다면

운동을 열심히 했다. 그러니까 몸이 몰라보게 건강해졌다’로 바뀌었다.


이때 이어주는 말 ‘그러니까’ 대신 ‘그래서’와 ‘그러므로’ 중에서 아무것이나 하나를 골라 사용해도 그 뜻은 같게 되는 것이다.


4. ‘한편’(이야기의 전환)


끝으로 이어주는 말 ‘한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어떤 이야기와 또 다른 이야기, 즉 이야기의 전환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이 ‘한편’이다.


다시 말해서 어느 한 곳에서는 한창 공부를 부지런히 하고 있을 때, 또 다른 곳에서는 TV를 시청하고 있을 때, 그리고 누구인가는 죽을 각오로 무서운 전쟁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는 한가하게 노래를 부른다든지,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을 때 등, 각기 다른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이어주는 말로 쓰이고 있는 말이다.


다음 글을 보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보기> 영희는 지금 한창 방에서 밀린 숙제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한편 거실에서는 식구들이 둘러앉아 축구경기를 시청하며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위의 문장의 예를 보면 앞의 문장과 뒤의 문장의 내용은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때 문장과 문장 사이에 이어주는 말 ‘한편’이란 이어주는 말을 쓰게 되는 것이다.


이어주는 말에 대해 더 확실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에 예시된 문장을 잘 읽어보고 복습을 한다면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다음에 열거된 두 개의 문장을 읽고 ( )안에 맞는 이어주는 말을 넣어라.


1. 영희는 갑자기 감기가 들었는지 기침을 하게 되었다. ( )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게 되었다.

2. 우리나라 국민들은 애국심이 강하다. ( ) 이상하게도 군대에 입대하기를 싫어한다.

3. 영희는 독서를 매우 좋아한다. ( ) 시험 성적은 늘 좋지 않다.

4. 영희는 게임을 좋아한다. ( )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아직도 이해가 잘 안 된다면 각자 이어주는 말을 넣어가며 두 개의 문장을 만들어 보도록 지시한다.


위의 ( )안에 이어주는 말을 모두 넣었다면 지도자는 그것이 맞는 말인지 아닌지를 검토한다.

그리고 난 뒤에는 지난 시간에 익히고 정리한 ‘가장 긴 문장 만들기’ 시간에 정리한 문장을 읽기 쉽게 끊어가면서 그때마다 알맞은 이어주는 말을 넣어 다시 여러 개의 문장으로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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