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우리 민족

[은근과 끈기의 저력]

by 겨울나무

오늘날, 우리의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지금까지 무려 900여 차례의 수많은 전쟁을 겪어온 나라라고 한다.


그 수많은 전쟁을 겪고도 이렇게 아직도 굳건히 건재해 있다니 참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숱한 크고 작은 전쟁을 겪으면서도 우리는 단 한 번도 전쟁에서 패하지 않고, 모두 승리했기에 오늘날 이처럼 세계적으로도 자랑스럽고 굳건한 나라로 명실공히 우뚝 설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가만히 국문학사에 실린 내용을 돌이켜 보면 우리 민족의 국민성을 한 마디로 ’은근과 끈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상들이 그 수많은 전쟁을 모두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바로 ‘은근과 끈기'의 정신이 한 몫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히보게 된다.


이처럼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역경이 닥쳐온다 해도 결코 이에 굴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맞서 싸워 마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 온 것이 바로 우리 민족의 저력이며 긍지임에 틀림없다.


우리나라의 국화는 무궁화이다.


이 역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의 국화를 ’무궁화'로 정한 것 역시 결코 우연이 아니란 생각을 해본다.


문득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의 노랫말이 떠오른다.


무궁무궁 무궁화 무궁화는 우리 꽃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이 노랫말은 오래 전에 작고한 원로 아동문학가 윤석중 선생이 작사를 하였고, 손대업 선생이 작곡한 <무궁화 행진곡>이란 동요의 일부분이다.


이 동요에 나온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란 노랫말에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끈질긴 국민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해마다 7월부터 10월까지 이른 새벽에 꽃이 피었다가 저녁때만 되면 지는 무궁화 꽃, 그리고 다시 그 이튿날 아침이 오면 어김없이 다시 피기를 반복하는 우리나라의 국민성을 꼭 빼닮은 꽃이 바로 무궁화 꽃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또한, 자세히 알고 보면 무궁화는 꽃만 고상하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가장 슬기롭고 지혜가 뛰어난 우리 민족의 끈기와 저력을 꼭 빼어닮은 것은 물론, 여러모로 유익하면서도 또한 쓸모가 다양한 꽃이 바로 무궁화인 것이다.


첫째, 무궁화는 관상수로도 손색이 없는 정원수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울타리에 심으면 그 집의 품위를 한층 돋보이게 함은 물론이고, 한 가정을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무궁화는 예로부터 동서양에 약용식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나무껍질과 뿌리는 각종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제로 써왔으며, 꽃봉오리는 요리에, 꽃은 꽃차의 재료로, 그리고 무궁화 나무껍질은 고급 제지를 만드는 데 쓰이기도 하였다.


이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의 훌륭한 장점과 좋은 점들을 두루두루 갖추고 성격 또한 우리 민족성을 꼭 빼닮은 것이 바로 무궁화인 것이다.


그 밖에 무궁화 꽃에 얽힌 여러 가지 재미있는 고사와 일화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당나라 때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여왕이 있었다고 한다.


남달리 꽃을 좋아한 그는 추운 동지섣달이었지만 여러 가지 꽃나무들을 정성껏 심어 놓고 꽃을 피우라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왕의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올렸기 때문인지 그 추운 겨울에 꽃들 모두가 꽃을 활짝 피웠는데 단 한 가지 무궁화만은 꽃을 피우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곧 다른 나라에서는 결코 꽃을 피우지 않겠다는 우리 겨레의 굳센 의지와 절개를 보여준 것이며 그 당시 아무리 힘이 센 당나라였지만 절대로 쉽게 굴복하지 않겠다는 우리 겨레의 강인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 하겠다. 이 얼마나 장하고도 통쾌한 일이란 말인가.


또 재미있는 다른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중국에 남달리 미모가 뛰어난 여인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이 여인은 글과 노래 솜씨가 몹시 뛰어나서 주변 사람들 모두가 몹시 부러워했다고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여인의 남편은 뜻밖에도 앞을 못보는 장님이었다.


남편은 비록 장님이었지만 이 여인은 남편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만은 그 누구 못지않게 대단해서 주변 남자들의 그 어떤 유혹에도 빠지지 않고 오직 하나뿐인 남편만 바라보며 사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성주 역시 오랜 세월을 두고 그 여인의 미모에 반하여 한 번 만나 보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다하여 보았지만 허사가 되곤 하였다고 한다.


마침내 성주는 그 여인을 강제로 성안으로 잡아들이라는 엄명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여인을 성안으로 잡아들인 성주는 자신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했으나 여전히 말을 듣지 않자 결국 여인을 죽이고 말았다.

여인은 죽기 전에 자신이 죽거든 자신의 몸을 자신의 집 울타리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기게 되었다.




성주는 여인을 죽인 뒤, 유언대로 여인의 집 울타리에 그 여인을 묻어주게 되었다.

그러자 나중에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여인의 집 울타리에 신기하게도 무궁화 나무의 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치 혼자 남아있는 남편을 보살펴주기라도 하듯 집 울타리 전체를 무궁화나무로 무성하게 에워쌌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이 무궁화를 울타리 꽃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꽃 속이 붉은 것은 그 여인의 한결같은 절개와 일편단심을 나타낸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어쨌거나 이처럼 무궁화는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고도 장한 꽃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옥에도 타가 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나라 국민이라고 해서 무조건 모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 우리나라 사람을 대하게 된 어느 외국 사람들 중에는 이런 평가를 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부분은 성격도 좋고 친절해서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지만 단 한 가지 당연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가끔 남에게 미루거나 남이 해결해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좋지 못한 습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 옥의 티였는지는 모르나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깊이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고쳐나가지 않으면 안 될 일이라 여겨진다.


당연히 내가 할 일을 타인이 잘 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가 그 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남을 원망하고, 헐뜯는 모습을 목격한 외국인인들의 눈에 그 모습이 얼마나 비겁하게 보였을까.


그러기에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남의 도움이나 누군가에게 미룰 생각을 하지 말고 내 일은 나 스스로 이루고야 말겠다는 건전한 정신을 갖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또한, 땀을 흘리며 열심히 노력한 사람보다는 편안히 가만히 앉아서 남의 덕을 보는 사람이 더 잘 되는 사회, 그건 진정 바르고 건전한 사회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 스스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그 대가가 큰 열매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진리를 깊이 깨달아야만 하겠다.


무궁화의 꽃말은 ‘한마음 한뜻’이다. 그리고 우리는 '은근과 끈기'의 본성을 가진 세계적으로 훌륭하고 뛰어난 민족성을 지닌 단군의 자랑스러운 자손들인 것이다.


그리고 열 번이고 백 번이고 쓰러졌다 해도 결코 좌저라지 않고 다시 굳건하게 일어설 수 있는 저력과 긍지를 가진 민족임에 틀림없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밀물처럼 무서운 기세로 전 세계를 마치 쓰나미처럼 공포의 도가니로 휩쓸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어려운 난관에도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이 역경을 모범적이며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고 있어서 세계인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

이 얼마나 믿음직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란 말인가.


은근과 끈기의 무궁화 겨레, 무궁화 정신!


그것은 바로 은근과 끈기의 우리 민족성이며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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