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글의 첫머리 쓰기를 이용하여 이야기 만들기]
이미 지금까지 ’낱말 익히기, 문장 익히기, 그리고 간단한 생활문 익히기, 꾸며주는 문장 만들기, 실감이 나는 문장 만들기 등, 지금까지 글을 쓰기 위한 여러 가지 지도 방법 등을 15단계에 걸쳐 설명한 바 있다.
이 시간에는 전 시간까지 익혀온 여러 가지 방법을 모두 동원해서 각자 재미있는 이야기를 꾸며 보는 시간이다.
각자 임의대로 재미있는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한 가지씩 꾸며나가면 된다. 직접 체험한 일이 아닌 자신이 상상한 글이라 해도 아무 관계가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므로 마치 직접 체험이라도 한 것처럼 재미있고도 실감이 나는 이야기만 전개해 나가면 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럼 수업을 하기 전에 칠판 하나를 미리 준비해 놓도록 한다. 그리고 지난번에 ‘글의 첫머리 시작하기’에서 학습했던 글의 첫머리 문장을 모두 칠판에 적어놓는다.
이때 어린이들은 필기도구를 미리 준비해 놓도록 한다.
그다음에는 칠판에 적힌 문장을 학습자에게 한 문장씩 천천히 읽어주며 각기 그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해 나가야 할까에 대해 한동안 생각하고 상상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
그리고 이야기를 쓸 때는 되도록 6하원칙에 따라 자세히 전개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하겠다. 그리고 이야기의 결론 부분에 가서는 각자 자신의 느낌이나 결심, 각오 등을 넣는 게 더욱 좋은 글이 될 수 있겠다.
각자 상상이 끝났다면 이야기로 발표할 시간을 준다. 그다음에는 지금까지 발표한 내용을 조리 있게 공책에 정리해 나간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면 다시 ‘글의 첫머리 시작하기’에서 한 가지를 선택하여 조금 전과 같은 요령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된다.
‘글의 첫머리 시작하기’는 위의 표 <참고>를 보면 되겠다. 그리고 일곱 가지 중에 다음에 예로 제시한 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첫머리 시작하면 된다.
- 오늘 아침의 일이었습니다. 학교로 가는 길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 며칠 전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 어제 저녁때의 일이었습니다.
- 작년 여름방학 때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 1학년 때의 일이었습니다.
- 내가 아주 어렸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그럼 위에서 제시한 ‘시간(때)으로 시작하기’의 여러 가지 문장 중에 그 어느 한 가지 문장을 이용하여 글을 써나가면 된다.
그러나 ‘시간으로 시작하기‘를 하지 않고 다른 문장으로 시작하려면 지난 시간에 익힌 ’때로 시작하기‘ ’대화로 시작하기‘ 등 위에 참고로 제시한 첫머리 쓰기 7가지 방법 중에 한 가지를 골라 쓰면 된다.
글을 쓸 때는 단순히 문장 쓰기에만 신경을 쓸 게 아니라 의태어와 의성어, 그리고 되도록 꾸며주는 말을 많이 넣어서 서술해 나가도록 한다. 아울러 대화도 넣고 그때그때 알맞은 문장 부호도 적당히 사용하면서 서술해 나가도록 한다.
어린들이 글을 완성하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어린이들 중에는 이야깃거리가 생각이 안 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때는 기억에 남는 옛날 이야기나 동화, 그리고 만화를 본 내용을 상기하여 쓰게 해도 무방하다.
여기서 가장 주의할 것은 자칫 학습자가 지루함이나 싫증을 낼 수도 있는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따라서 학습자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지도자는 그때그때 재치를 발휘하여 지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지도하지 않으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글이 다 완성된 쓴 뒤에는 순서대로 발표를 시키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아직 완성이 덜 된 어린이는 숙제로 내주고 다음 시간에 발표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