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 가는 행복(6)

[라 퐁테느의 일화(1621~1695)]

by 겨울나무

”하루만 행복하려면 이발을 해라, 1주일 동안 행복하고 싶거든 결혼을 해라. 그리고 한 달 동안 행복하려면 말을 사고 1년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새집을 지어라.

그러나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늘 정직하여라"란 영국의 재미있는 속담이 있다.



또한, 누군지는 잘 기억할 수는 없지만, 어느 유명한 철학자는 "오래 가는 행복은 정직함 속에서만 누릴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이 두 가지 명언은 정직함이 우리들의 삶과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가를 힘주어 역설한 것이리라.

여기 순간적으로 잠깐 사소한 거짓말을 하거나 정직하지 못한 행동을 했다가 친구한테 큰 망신을 당했던 이야기 한 가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어느 날, 프랑스의 작가 ‘라 퐁테느’가 그의 응접실에서 사과를 맛있게 먹다 말고 갑자기 서재에 볼일이 있어서 사과를 남겨둔 채 서재로 급히 가게 되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친구 한 사람이 찾아오게 되었다.


"아니, 이게 웬 떡이지!"


친구는 마침 시장했던 터라 접시에 놓여있는 사과를 보고는 라 퐁테느가 서재에서 나오기 전에 급히 먹어 치워버리고 말았다.


사과를 다 먹자마자 그때 마침 서재에서 나온 라 퐁타느는 사과가 감쪽같이 모두 사라진 것을 보더니 친구에게 물었다.

"아니.여기 분명히 사과를 먹다 말고 갔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여봐, 혹시 내가 없는 사이에 자네가 먹은 건 아닌가?“


“이 사람아, 사람을 어떻게 보고 하는 소린가? 내가 왜 그런 걸 자네 몰래 먹겠나?"


친구는 능청스럽게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그러나 눈치가 빠른 라 퐁테느는 이 친구를 문득 골려줘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는 장난끼가 발동했다. 그래서 일부러 천만다행이라는 표정으로 안도의 한숨까지 몰아쉬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후유. 그렇다면 안심이로군.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자네가 그걸 먹었으면 어쩌나 하고 은근히 걱정을 했지 뭔가.“


그러자 친구는 갑자기 안색이 변하면서 바짝 긴장한 얼굴이 되어 퐁테느에게 되묻게 되었다.


"아니, 내가 사과를 먹었을까 봐 은근히 걱정을 했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사실은 우리 집에 워낙 쥐가 많거든, 그래서 쥐를 좀 잡으려고 그 사과 속에 쥐약을 넣어두었던 거란 말일세."


"아니 뭐, 뭐라구?"

"아니 왜 그렇게 놀라고 있나?“

“사실 그 사과는 내가 먹은 거라네. 여보게, 이 일을 어쩌면 좋지? 빨리 의사를 좀 불러 주게나.”

친구는 금방 얼굴이 파랗게 질리고 말았다. 그런 친구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제야 퐁테느가 껄껄 웃으며 말했다.

"자넨 지금 남의 것을 몰래 훔쳐먹고 게다가 거짓말까지 했으니 지금 당장 죽어도 마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네. 하하하…"


크게 망신을 당한 친구는 더 이상 아무 대꾸도 못하고 얼굴이 벌겋게 된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 *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