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젬병

[부꾸미, ‘전병(煎餠)’]

by 겨울나무

흔히 어떤 일을 추진하다가 그것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형편없는 결과가 나오거나 낭패를 보았을 때 ‘이런 젬병!’하고 이맛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을 가끔 목격하게 된다.


‘젬병’이란 한마디로 형편없는 물건, 또는 어떤 일의 결과가 형편없이 끝나게 되었음을 속되게 표현하는 말이다.


이 ‘젬병’이란 속된 말은 원래 찹쌀가루나 밀가루, 수숫가루 등을 넣고 반죽하여 그 속에 팥을 넣고 프라이팬에 넓고 둥글게 지져낸 떡, 즉 ‘전병(煎餠)’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 부꾸미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전병‘은 아무리 정성껏 잘 부쳤다 해도, 금방 먹지 않고 잠시만 놔두어도 그릇에 늘어 붙기도 하고 축 늘어지기도 하여 그야말로 떡의 모양이 삽시간에 보잘것없고 형편없게 변해버리고 말게 된다.


따라서 이 전병(煎餠)의 형편없어진 모양을 어떤 모양이나 사람의 솜씨가 형편없을 경우에 이를 빗대어서 솜씨가 ’젬병‘같다는 말로 속되게 표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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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문 >


* 그 사람은 다른 것은 몰라도 글솜씨만큼은 아주 젬병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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