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오라기, 나부랭이, 앞잡이]
'끄나풀’의 본 의미는 길지 않은, 즉 짧은 끈의 오라기란 뜻이다.
이 ‘끄나풀’을 간혹 ‘끄나불’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끄나불은 끄나풀의 비표준어이다. 그리고 오라기는 실이나 헝겊 등의 가늘고 긴 조각, 즉 그런 것을 오라기 외에 다른 말로 나부랭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끄나풀’의 또 다른 한 가지 의미는 어떤 권력이나 힘이 있는 다른 사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라 하겠다.
이 ‘끄나풀’이란 말은 기본적인 의미 외에 앞잡이 등, 다른 뜻으로도 쓰여서 누구나 이 말을 들었을 때는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은 느낌을 받게 된다. 헝겊이나 실의 조각이라고 알아듣기보다는 우선 누구누구의 앞잡이란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라 하겠다.
이 ‘끄나풀’이란 말이 많이 사용되었던 때는 당파 싸움이 많았던 조선 시대 때, 그리고 일본이 우리나라 빼앗았던 일제 강점기에 더욱 많이 사용되었던 말이다.
즉 ‘도대체 너는 어느 당파의 끄나풀이냐?’ 라든가, ‘왜놈의 끄나풀’ 등으로 많이 쓰였던 것이다.
한 가지 더 예를 들어 본다면, 아무리 매끈하게 잘 꼬아진 동아줄이나 밧줄에도 그 동아줄이나 밧줄에 가느다란 오라기나 나부랭이가 붙어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그렇게 붙어있는 오라기나 나부랭이는 제 스스로 움직이지 못하고 늘 동아줄이나 밧줄이 움직일 때마다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끄나풀’이란 제 스스로의 임무나 책임감이 뚜렷하지 않으며, 어떤 힘을 가진 동아줄이나 밧줄이 움직일 때마다 마치 허수아비처럼 따라서 움직이는 것을 비유하여 ‘끄나풀’ 또는 ‘앞잡이’란 말로 상징적인 말을 쓰게 되었던 것이다.
* 가끔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그 녀석은 도대체 어느 당의 끄나풀인지 정말 분간하기가 어렵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