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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나무 May 22. 2020

1년은?

[1년, 2월, 윤달, 윤년]

◆ 1년은 정확히 며칠일까?     


문득 1년이 며칠이냐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대부분 서슴지 않고 365일이라고 대답하게 될 것이다. 365일이 정답인 것은 틀림없다.     

 

여기서 다시 1년이 며칠인지 더 정확하게 말해 보라고 하면 그게 무슨 말이냐고 어리둥절해하는 사람들도 꽤 있으리라 본다.   

     

사실 1년이 365일인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정확한 정답은 아닌 것이다. 왜냐 하면 정확히 말해서 365일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이 1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누구나 이미 잘 알고 있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다시 해보아야 하겠다.   

   

1년이란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오는 동안에 걸린 날짜와 시간을 말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1년인데 365일보다 조금 더 걸리게 되는 것이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공전하며 돌 듯이 다른 아홉 개의 별들도 같이 태양의 둘레를 돌며 공전을 하고 있다. 그렇게 태양의 둘레를 도는 별들을 과거에는 혹성이라 하였다. 그러나 혹성은 일본식 명칭이기 때문에 지금은 혹성이라고 부르는 대신 ‘행성’, 또는 ‘떠돌이별’로 사용해 주기를 권장하고 있다.     

       

지구가 태양의 둘레를 한 바퀴 도는 공전 기간은 딱 365일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말하자면 365일 5시간 48분 46초가 걸리는 것이다. 그러니까 1년은 365일에서 그보다 조금 더 많은 5시간 48분 46초가 남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교과서에도 명백하게 실려 있어서 배우고 있었으니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하겠다.      

 

◆ 어째서 2월은 28일까지 있는 해도 있고 29일까지 있는 해도 있는 것일까?     


만일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떤 대답을 하게 될까? 물론 이미 상식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분들은 서슴없이 이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대부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얼른 대답하기가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결론론적으로 서력기원 연수를 4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가 윤년인 것이다. 다시 말해서 4로나누어 떨어지는 해가 윤년이 되는 것이며 그 윤년인 해에는 그해 2월이 28일이 아니라 29일까지 하루가 더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이에 대해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 분들을 다시 한번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1년은 365일이다. 그리고 해마다 1년에 5시간 48분 46초가 남게 되는데 그것을 4년간 모아 합하면 하루가 되는 것이다.  

     

1년에 5시간 48분 46초씩 남아도는 시간을 4년간 모아 모두 합하면 정확히 23시간 27분 4초가 된다. 그러니까 1일 24시간에서 정확히 32분 6초가 부족한 1일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 1일에서 32분6초가 부족한 시간을 2월에 넣어 하루가 되는 것이며 그래서 4년만에 한 번씩 2월이 29일이 되는 것이라 하겠다.       


◆ 윤년과 윤달      


윤년은 한 해에 같은 달이 두 번 중복되어 끼어 있는 해를 말하며 그 중복된 달에 해당하는 달을 윤달이라고 한다.      


서력기원(양력)으로 볼 때는 4년마다 한 번씩 윤년 즉 2월이 29일까지 있는 달이 돌아오게 되는데 바로 그해를 윤년, 또는 윤달이 낀 달이라고도 말한다.      


그리고 태양력과는 달리 태음력(음력)은 날짜를 맞추기도 어렵거니와 따라서 날짜가  서로 어긋나서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나라에서는 4계절을 맞추기도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윤달을 넣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방치해 둔다면 7,8월에 눈이 오는 겨울이 될 수도 있고, 이와 반대로 추운 겨울철인 12월이나 1월에도 꽃이 피거나 너무 더운 여름철이 될 수도 있어서 윤달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또한, 음력은 한 달을 29일과 30일을 번갈아 반복하게 되는데 이를 12달로 환산해 보면 1년은 354일이 된다. 


따라서 1년이 365일인 양력과는 무려 11일의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음력은 3년이 채 안 되는 3년 만에 한 번씩 윤달이 오게 되는데 5년에 두 번 정도 윤달이 돌아오게 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그래서 음력 윤달은 같은 달을 양력처럼 하루가 아닌 한 달이 더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윤달이 돌아오는 빈도는 음력 5월이 가장 많으며, 11, 12, 1월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윤달의 다른 명칭으로는 여벌달, 공달, 덩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이 윤달에는 다른 달과는 달라서 아무것도 걸리적거릴 것이 없고, 탈도 없는 것으로 인식하여왔다. 따라서 결혼 날짜를 정하는 일, 산소의 손질, 이장, 그리고 이삿날 등, 윤달에 일을 치러야 아무 탈이 없다는 뿌리 깊은 인식으로 인하여 지금도 이 윤달을 선호하는 풍습이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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