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 키우기]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자연보호]

by 겨울나무

도덕 시간이었습니다.


오늘따라 선생님은 무리들 모두가 반드시 자연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과 방법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길게 해주셨습니다.


자연을 보호하지 않으면 우선 먹이사슬이 붕괴되고 파괴되어 언젠가는 모든 생물들이 사라지게 되어 우리 인간도 살아가기 어렵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생태계를 그대로 보존하고 파괴하지 않기 위해 자연 보호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자세하고도 긴 설명이 끝나자 아이들은 이제야 자연을 보호하려는 정신이 왜 중요한 것인가를 어느 정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그러자 한동안 생각에 잠겨 있던 준수가 선생님을 향해 물었습니다.


"선생님 그림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지요?"


"어떤 경우인지 어디 말해 보렴.”


“저는 지난 여름 방학 때, 곤충 채집 숙제를 하려고 산으로 갔었거든요. 그런데 곤충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서 계속 산으로 들어가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너무 깊은 산골짜기까지 가게 되었어요.”


“저러언, 너 혼자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단 말이지? 무섭지도 않았니?”


선생님은 금방 걱정스러운 빛이 가득한 얼굴로 되물었습니다.


"예. 무섭고 겁도 났죠. 그런데도 곤충은 한 마리도 눈에 띄지 않는 거예요.“


“하하하…….”

“호호호…….”


준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바탕 까르르 웃었습니다. 선생님도 웃음을 간신히 참으면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고생이 너무 많았겠구나! 그래서?”

“그런데 한창 사방을 두리번거리고 있다가 아주 예쁜 꽃을 보게 되었어요.”


“꽃을 봤다구? 무슨 꽃인데?”

“네. 꽃 이름은 저도 모르겠어요. 근데 바위틈에 홀로 핀 꽃이었는데 그렇게 예쁘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어요. 외로워 보이기도 했고요.”


“그랬구나. 그럼 어떻게 생긴 꽃이었지?”

"빨갛게 생긴 꽃이었는데 어찌나 예쁘고 탐스러웠는지 문득 꺾어오고 싶은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럼 그 꽃을 집으로 꺾어 왔겠구나?"

"아뇨.”


“아니, 어째서?”


선생님의 물음에 이번에는 준수 대신 희경이가 얼른 대답하였습니다.


"에이, 학교에서 자연 보호가 왜 필요한가를 열심히 배웠는데 꽃을 함부로 꺾어오다니 그건 아니지요."


희경이의 말에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준수를 향해 다시 물었습니다.


"희경이의 말대로 정말 그래서 안 꺾어 왔니?"


"네.”


준수는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우와, 그랬어? 이제 보니까 준수는 자연 보호 정신이 아주 대단하구나!“


선생님은 이렇게 칭찬해 주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번에는 아이들을 향해 입을 열었습니다.


“준수는 아주 훌륭한 생각을 했어요. 그럼 만일 여러분들이 그때 준수와 똑같은 일을 겪게 되었다면 어떻게 하였겠나 하는 의견을 말해 볼 수 있겠어요?”


선생님의 물음에 희영이가 먼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대답하였습니다.


"그때 제가 그런 일을 겪게 되었다면 저는 그 꽃을 꺾어 왔을 겁니다.”


희영이의 엉뚱한 대답에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이리둥정해지면서 희영이에게로 쏠렸습니다. 선생님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희영이에게 그 이유를 묻게 되었습니다.


“희영이는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준수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예쁜 꽃은 사람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는 깊은 산 속에 피어 있었다고 그랬거든요.”


“응, 그랬지.”


“꽃이란 원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겨야 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아무리 자연 보호도 중요하지만 그 꽃을 꺾어다가 집에 와서 꽃병에 꽂아 놓으면 여러 사람이 보고 즐길 수 있을 게 아니겠어요? 저는 그래서 오히려 꽃을 꺾어오는 게 옳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까짓 꽃 하나 꺾었다고 해서 자연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이해가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나더니 다시 아이들을 향해 물었습니다.


“그럼 또 다른 의견은 없을까요?”


이번에는 미진이가 일어섰습니다.


"희영이의 말은 그까짓 꽃 한 송이라고 했지만, 어쨌든 꽃을 꺾는 일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꽃을 뿌리째 조심스럽게 뽑아다가 여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번화한 거리에 갖다가 옮겨 심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와! 그거 정말 좋은 생각이다!”

“히야~~ 그런 방법도 있었구나!"


미진이의 대답에 아이들은 일제히 손뼉을 치면서 좋아하였습니다. 미처 생각조차 못했던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이 다시 물었습니다.


”좋아요. 미진이가 아주 좋은 의견을 말했는데 그 방법 말고 더 좋은 의견은 또 없을까?”


“……?”

“……?”


선생님의 질문에 아이들은 고개만 계속해서 갸웃거리고 있을 뿐, 그 다음에는 아무도 입을 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 * )




<더 생각해 보기>


1. 자연보호란 왜 필요한가를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해 봅시다.


2. 준수는 자연보호를 하기 위해 꽃을 꺾고 싶었지만 그냥 내려왔습니다. 준수의 행동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말해 봅시다.


3. 희영이와 미진이의 의견에 대해 생각한 대로 자신의 의견을 설명해 봅시다.


4. 만일 여러분이 준수와 똑같은 일을 겪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이유를 들어 설명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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