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장의 전설]
(註) 어느 날 갑자기 ’숨어있는 내 고장의 전설‘ 두 꼭지를 써달라는 잡지사의 청탁을 받게 된 것은 1978년 늦은 봄의 일이었다. 그래서 바로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기록하게 된 것이 ’열녀문의 전설‘과 ’돌다리의 전설‘이었다.
이 ’열녀문‘은 내가 태어난 마을에서 약 2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서 어려서부터 가끔 보았던 곳이었다. 그곳 열녀문은 아직도 서 있지만 안내문이 없어서 솔직히 열녀문에 얽힌 자세한 사연은 그 누구도 알 길이 없었다.
난 곧 청탁을 받자마자 그곳에 찾아갔더니 마침 그 열녀의 후손(문완기 씨)이 그 부근에 살고 있으며 열녀에 대한 내막을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 집을 찾아갔더니 문완기 씨가 마침 나무를 하러 산으로 올라갔다고 하여 산에까지 찾아가서 감사하게도 그분의 친절하고도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적게 된 것이다. (*)